여자 컬링 ‘팀 킴’이 지난 2008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박태환(33)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기운을 받아 호성적을 작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대한컬링연맹 주관하에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 및 출정식’에 나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월 4일 중국 베이징 일원에서 닻을 올린 뒤 20일까지 이어진다.

김은정(스킵), 김경애(28, 서드), 김선영(29, 리드), 김영미(31, 핍스), 김초희(26, 세컨드・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팀 킴’과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 사이에 우연히도 교집합에 생겼다.
2008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박태환은 오는 2월 10일 ‘팀 킴’이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르는 컬링장에서 400m 자유형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가 14년 전엔 수영 경기를 치르는 '워터큐브'였지만 이번엔 컬링 선수들을 위한 '아이스 큐브'로 활용된다.

김은정은 “(베이징 컬링장이) 14년 전 역사적인 순간이 쓰인 곳이라고 알고 있다. 우리도 새로운 역사를 써보고 싶다. 하지만 욕심을 부릴 때면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결과보다는 좋은 기운을 가진 경기장이라고 생각하고 대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애도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걸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엔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영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 덴마크, 일본, 중국 등 10개국의 여자 4인조 팀이 참가한다. 10개 팀이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 뒤 상위 4팀만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을 놓고 다툰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