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3, 리버풀)의 오른발이 데이비드 베컴(46)의 오른발과 비교됐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1-22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홈팀 아스날에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과 후반 32분 터진 디오고 조타의 득점에 힘입은 승리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가 폴 머슨은 득점을 기록한 조타보다도 그의 득점을 모두 도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활약에 주목했다. 머슨은 알렉산더-아놀드의 정확한 오른발 패스 능력은 데이비드 베컴과 비교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 경기 2개의 도움 이외에도 후반 14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동료 이브라히마 코네테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했고 후반 18분과 후반 24분 절묘하게 휘어지는 크로스를 통해 아스날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당황하게 했다.
![[사진] 알렉산더-아놀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21/202201211415774801_61ea4e384b9d1.jpg)
메일에 따르면 머슨은 "그가 플레이하며 동료에게 보낸 패스들은 모두 정확도가 높았다. 마치 베컴의 패스와 같았다. 만약 알렉산더-아놀드의 발과 공만 본다면 사람들은 분명 베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머슨은 특히 아놀드의 두 번째 도움 장면을 조명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 22분 공을 뺏어낸 뒤 수비수 뒤를 파고드는 조타를 향해 장거리 패스를 연결했다. 머슨은 "리버풀의 결승 진출을 이끈 그의 두 번째 어시스트 장면은 '베컴 스타일' 패스였다. 베컴과 아놀드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제이미 레드냅 역시 칭찬을 이어갔다. 레드냅은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 능력과 공을 받을 선수를 정확히 골라내는 능력은 어마어마하다. 또 그는 공을 잡았을 때 절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 보인다. 믿을 수 없는 축구 선수이고 게다가 아직 어리기까지 하다"라고 전했다.
베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른발 킥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크로스와 거리, 좌우를 가리지 않고 직접 골문을 노리는 프리킥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누린 그는 9시즌 동안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1995-1996,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을 포함해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간 그가 기록한 도움은 트랜스퍼마켓 기준 106개에 달한다.
베컴은 은퇴한지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킥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머슨이 알렉산더-아놀드의 킥 능력을 베컴과 비교한 것은 극찬인 셈이다.
한편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른발에 힘입어 오늘 경기 2-0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1승 1무로 아스날을 누르고 6년 만에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데이비드 베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21/202201211415774801_61ea4e38c0ec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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