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지현이 연예계를 은퇴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홀로 두 자녀를 씩씩하게 키우고 있는 이지현이 출연했다.
이지현은 "10살 딸, 8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씩씩한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정형돈은 "온 국민이 이지현씨의 출연을 염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현은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분들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주변에서 이지현씨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오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가정의 이야기들을 공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현은 "아무래도 ADHD를 앓고 있는 둘째 우경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오픈하고 나니 주변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이해도 많이 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지현은 얼마 전 아이들과 여행을 다녀왔다고. 그는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지내다 왔는데 마지막 날 공항에서 서윤이랑 우경이가 싸웠다. 그런데 우경이가 화를 저한테 표출했다. 그래서 공항에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뭐냐"고 질문했다. 이지현은 "아이들이다. 우경이가 굉장히 똑똑하고 자기 주도적이다. 그런데 이게 너무 과하다 보니 걱정이 좀 된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우경이를 볼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뭐냐"고 물었고 이지현은 "사회생활을 못 할까 걱정된다.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 보니 '더 잘 키워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 우경이의 속마음 인터뷰가 공개됐다. 우경이는 혈액형, 나이 등 똑부러지게 자기 소개를 했다. 우경이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엄마'를 꼽았다. "엄마한테 미안할 때도 있냐"는 물음에 우경은 "있는 것 같다. 내가 엄마 힘들게 하니까"라며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 엄마를 힘들게 했냐"는 물음에는 "그냥 힘들게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슬퍼하는 거 같았다. 그럴때는 '엄마 괜찮아?'라고 묻고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우경은 "엄마 고마워 사랑해.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라며 이지현에 애정을 표했다. 이지현은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엄마 힘든거 알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지현은 쥬얼리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힘들었다. 몸이 많이 아파서 쉬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 방송국 안에 갇혀 내 자아 없이 수동적으로 살아야 하나 싶었다. 진짜 내 세상을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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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