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결혼과 이혼.. 큰 고통" 이지현, 힘들었던 과거 회상하며 '울컥' ('금쪽 상담소')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1.22 06: 53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로 결혼과 이혼을 꼽았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이지현이 출연,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윤지는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가정의 이야기들을 공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현은 "아무래도 ADHD를 앓고 있는 둘째 우경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오픈하고 나니 주변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이해도 많이 해주신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뭐냐"고 질문했다. 이지현은 "아이들이다. 우경이가 굉장히 똑똑하고 자기 주도적이다. 그런데 이게 너무 과하다 보니 걱정이 좀 된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조심스러운 질문인데 엄마 이지현을 떠나 인간 이지현이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냐"고 물었다. 이지현은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이다"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인간 이지현에게 어떤 감정이 남았냐"고 물었다.
이지현은 "저도 잘 모르겠다. 어떤 마음이든, 감정이든 다 접는다. 아이들이 1순위이기 때문에 늘 긍정적이고 씩씩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지현씨가 긍정으로 내세운 실체는 회피다. 이건 긍정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회피도 좀 있는 것 같다. 피곤하니까"라고 답했다.
"회피한다고 진짜 편안하고 아무 일이 없는게 아니지 않냐"는 물음에는 "한 번 무너지면 일어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무너지면 일어날 사진이 없다. 그래서 '다 괜찮다'고 습관처럼 되뇌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이 문제의 본질을 알고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회피가 원래 지현씨의 문제 해결 방식이냐"고 물었다.
이지현은 "조금 그런 것 같다. 내가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삶이더라.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계획을 세운다는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게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긍정으로 넘겨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엄마 이지현과 엄마가 아니었던 이지현의 문제 해결 방식은 다른 것 같다. 엄마가 아니었던 이지현은 '그냥 흘려보내지 뭐'였던 것 같다. 그때는 그게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엄마가 되었을 때는 달라진다. 아이들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전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지현씨가 이렇게 괴롭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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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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