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랑닉(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손수 '인강'을 준비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영국 '미러'는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들이 랄프 랑닉 감독의 지도 방식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안팎으로 시끄럽다. 이번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을 영입하며 리그 우승에 진지하게 도전했지만, 결과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이었다. 이에 맨유는 독일의 전술가 랑닉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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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부임 후 리그 7경기를 치른 맨유는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맨유는 승점 35점(10승 5무 6패)으로 아직 리그 7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2경기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5위, 승점 36점)보다도 낮은 순위다. 게다가 최근 호날두를 둘러싼 불화설이 흘러나오며 라커룸 분위기 역시 좋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또 다른 문제가 추가됐다. 바로 선수들이 랑닉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불만을 느낀 것. 미러는 "랑닉 감독은 비디오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구단 선수들이 집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경기 영상을 메일로 보내준다"라고 전했다.
미러는 "랑닉과 그의 코치진은 영상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조언을 추가한 영상을 준비했다. 이 영상은 선수 개인에 맞춰 모두 다르게 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은 2시간 분량의 이 분석 영상이 '홈 라이프'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미러는 "영상은 각각의 선수의 경기력과 활약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이 포함돼 있다. 일부 선수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전혀 감명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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