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 밀워키 벅스가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화를 키우고 있다.
밀워키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홈구장 파이저브 포럼에서 개최된 ‘2021-22 NBA 정규시즌’에서 시카고 불스를 94-90으로 이겼다. 동부컨퍼런스 왕좌를 다투는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이슈가 터졌다.
시카고 알렉스 카루소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밀워키 그레이슨 앨런이 공중에서 오른팔로 카루소를 쳤다. 중심을 잃은 카루소는 심하게 코트에 넘어졌다. 앨런은 ‘플래그넌트2’ 파울을 지적 받아 곧바로 퇴장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23/202201231645779152_61ed084c4ae6e.jpg)
결국 카루소는 23일 오른손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아야 하고 6-8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카고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밀워키는 미안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다. 밀워키 공식 SNS는 23일 앨런이 파이를 먹는 사진과 함께 “굿모닝”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중상을 당한 카루소를 조롱하는 내용이다. 시카고 불스가 구단차원에서 공식항의를 했다. 논란이 되자 밀워키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감독은 한술 더 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앨런은 경쟁적인 선수다.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경쟁을 하다 보면 운이 없을 때도 있다. 카루소에게는 미안하지만 앨런이 고의로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누가 봐도 앨런이 고의로 한 파울이다. 그래서 심판이 플래그넌트2를 선언한 것이다. 앨런은 듀크대 시절에도 상대선수에게 고의로 발을 거는 행위를 자주 해서 무기한 징계까지 받았던 문제아다. 당시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건강문제로 부재중이던 듀크대는 슈셉스키 복귀와 함께 앨런을 1경기 만에 복귀시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앨런은 프로에 와서도 ‘더티 플레이어’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빌리 도노반 시카고 감독은 “카루소는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다. 정말 위험한 장면이었다. 앨런은 과거에도 위험한 파울을 했던 전력이 있다. 리그차원에서 하드파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그레이슨 앨런 / 2022/01/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