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선배’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서브 퀸에 이어 MVP까지 차지하며 ‘별 중의 별’로 거듭났다.
이소영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투표에서 총 16표를 획득하며 세리머니퀸으로 선정된 이다현(6표, 현대건설)을 10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소영은 경기 후 “이전에 팬투표는 했지만 정작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팬들과 같이 즐길 수 있어 좋다. 팬들에게 뭘 해드릴 수 있는 게 가장 좋다”며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6점(공격성공률 33.33%)을 해냈다.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이어 1세트 종료 후 펼쳐진 서브 퀸 컨테스트에서 신인 정윤주(흥국생명)의 돌풍을 잠재우고 개인 통산 3번째 서브 퀸에 올랐다.
이소영은 MVP 상금 300만원에 서브퀸 100만원을 더해 총 4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소영은 “원래 (김)해란 언니가 상을 받는다고 해서 MVP인 줄 알고 한 턱 쏘라고 했는데 갑자기 내가 받아서 놀랐다”며 “이제 내가 쏴야하는 상황이 됐는데 팀원들에게 사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는 부모님께 쓰겠다”고 덧붙였다.

서브 퀸 욕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편하게 해서 도움이 됐는데 자꾸 올라갈수록 욕심이 생겼다”며 “(모마를 이긴) 정윤주에게 고마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소영은 이날 세리머니퀸까지 차지했을 경우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선 “생각도 안 했다”고 손을 저으며 “난 그냥 못하겠다. 올스타전을 해도 해도 적응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인 이소영은 이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이끈 전설들과 만나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았다.
이소영은 “선배들이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고 해주셨다. 잘 보고 있으니 다치지만 말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얼떨떨하면서도 영광스러웠다. 직접 유니폼, 꽃다발을 드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회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소영은 24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5일부터 후반기를 향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영선배의 좋은 기운이 KGC인삼공사의 부진 탈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