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FC 서울 감독의 이번 시즌 출사표는 '팬 프렌들리'와 '감동을 주는 축구'였다.
안익수 FC 서울 감독과 부주장 양한빈-나상호는 24일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4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서울은 격동의 시즌을 보냈다.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강등권까지 떨어졌으나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반등하면서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서울은 외인 벤 할로란을 데려온데 이어 임민혁-이상민도 영입하며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시즌 각오에 대해 양한빈은 "지난 시즌 안익수 감독님이 오시고 좋았던 모습을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상호 역시 "좋았던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 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으로 좋은 한 해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디/
부임하고서 4개월만에 서울을 구해낸 안익수 감독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기 위해 나, 코칭 스태프, 구단 스태프,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그간의 일정에 대해 회상했다.
안익수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는 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이 되는 것. 그 중심에는 힘들 때나 어려울 때 격려하고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팬 프렌드리를 선언한 안익수 감독은 "프로 축구는 '노 팬, 노 밸류'다. 한 마디로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서울은 팬을 위한 팬에 의한 구단이 되기 위해 선수들가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을 명문 구단이라고 말하며 "순위보다는 서울 천만 시민을 대표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천만 시민과 함께 도전하고 호흡하는 구단이 될 것이다"라면서 '함께하면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다운 열정으로 감동을 주는 경기와 동시에 결과도 잡고 싶다. 사회 전반에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우리가 가야할 길. 선수들과 함께 그 목적을 바라보고 가다보면 그 안에서 소기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선수들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지난 시즌 모든 선수들에게 최고점을 주고 싶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 서울다운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 "서울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이뤄줄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서울은 일부 베테랑들이 1,2차 전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아직 합류하지 않은 이유는 첫 번째가 신뢰다. 그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휴식을 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익수 감독은 "나상호도 1주일 정도 늦게 합류했다. 다른 베테랑들은 3차때부터 전지 훈련에서 같이 하는데 다른 후배들과 힘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 우리 축구를 보고 기뻐하시는 축구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만 하면 명문 구단으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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