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매운 막내' 외친 김포 고정운, "기술보다는 정신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1.24 16: 51

"버림받은 선수들의 무서움 보여주겠다".
김포 FC의 고정운 감독과 이상욱-구본상은 24일 경상남도 남해에 위치한 남해스포츠파크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4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처음 K리그2에 합류한 김포는 자타공인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K리그2에서도 버림받은 선수들이 김포에 모이고 있다. 심지어 외인 구성도 모두 채우지 못할 가능성까지 남아있다.

이처럼 시민구단으로 첫 시즌을 보내는 만큼 김포의 선수단은 다른 K리그 2팀들과 비교해도 어느 정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고정운 감독도 '버림받은 자들의 구단'이라고 김포를 칭하기도 햇다.
고정운 감독은 "사실 이번 시즌 합류한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 구단에서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이다 보니 '너희를 버린 구단을 후회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선수단의 체급이 떨어지는 만큼 고정운 감독은 김포의 축구 스타일은 '기술'보다는 '활동량'과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90분을 뛸 수 없는 선수는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정운 감독은 "좋은 선수가 있으면 좋은 축구를 하겠지만 지금 우리 선수로는 힘들 것 같다. 결국 많이 뛰는 것이 답이다. 전원 수비 전원 공격 조직력 중심의 축구를 보여주도록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포 선수단에 대해 고정운 감독은 "다 버려진 선수들이다. 그 덕에 처절함을 외치는 우리 팀 정신과 맞아 떨어진다. 채찍질을 해도 다 따라올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버려졌지만 모두 동기 부여가 되면 다 살아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기량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신적인 부분만 채워준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고정운 감독은 "지금 K2는 K1보다 어려운 느낌이다. 쉽지 않은 리그라는 것을 잘 안다. 잘 준비해서 3~4년안에는 K1에 승격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고정운 감독은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기업 구단 위주의 상위 팀들을 4라운드 동안 한 번 씩 잡아보고 싶다. 또한 꼴지도 피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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