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선 T1이 2년간 천적과 같았던 '숙적' 담원과 격돌한다. T1과 담원의 2022 LCK 스프링 1라운드경기는 3주차 주목할 경기까지 선정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1은 2022 LCK 스프링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4연승을 기록했다. T1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를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 앞서면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T1은 3주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농심과 담원 두 팀을 연달아 만난다. 농심은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담원은 2승 2패이나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쉽지 않은 상대다.

T1은 최근 2년 동안 담원 기아 상대 전적이 2승9패로 상당히 좋지 않다. 2020년 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지만 2라운드에서 0대2로 완패했다. 미드 시즌 컵 조별 풀리그에서도 패했으며 2020년 서머 정규 리그 2패, 2021년 스프링 2전 전패, 2021년 서머 1라운드를 패배하며 무려 7연패를 당했다.
T1은 2021년 서머 2라운드에서 2대1로 담원 기아를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8월 28일 열린 서머 결승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이후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도 2대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스프링에서 T1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상당히 좋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췄던 4명의 선수와 새로 주전으로 합류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2년 차 답지 않은 챔피언 폭과 노련함을 보여주면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담원은 3명의 주전이 바뀌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탑 라이너의 경우 스프링 초반에 '호야' 윤용호를 기용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고 2주 차 들어 '버돌' 노태윤으로 교체 투입한 결과 1승 1패(세트 기준 3승 1패)를 기록했다. 기록상 노태윤을 기용했을 때 성적이 좋기는 하지만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가 1.58에 머무르고 있어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T1과 담원 기아가 대결한 2021년 LCK 서머 결승전은 최고 동시 접속자 350만 명을 기록했으며, 평균 동시 접속자도 167만 명을 달성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한국팀 간의 매치업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주목도가 높았다.
LCK 해설위원들은 30일 열리는 담원 기아와 T1의 대결을 꼭 봐야 하는 경기로 추천했다. '강퀴' 강승현 해설 위원은 "폭풍 질주하고 있는 T1이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을지 담원 기아가 추격전을 펼칠지 관심이 모이는 설 연휴 전 마지막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해설진인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은 "이미 뜨거운 엔진을 가동하고 있는 T1이 새로운 시너지를 발전시키고 있는 담원 기아를 만나기에 흥미롭다"라고 표현했고 '울프' 울프 슈뢰더는 "두 거인들의 매치라고 할 수 있는 30일 맞대결에서 담원 기아가 완전한 경기력을 되찾았는지를 봐야 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