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기부행렬 소개 "희망 포기 않는 건 따뜻한 이웃 때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1.25 16: 48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태석 재단으로 이어지는 기부 행렬을 소개했다. 
지난 여름 이태석 재단 사무실에 팔순을 넘긴 어르신이 찾아왔다. 이 어르신은 미국에서 달려왔다며 구수환 감독의 손을 잡았다. 
그는 “이태석 신부님 제자 소식 듣고 기쁘고 가슴이 미어졌다"라며 "사랑의 씨앗을 뿌린 분이 대한민국 신부님인 것에 감격했고 신부님을 있지 않도록 해주어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 어르신은 서평원 전 LG 정보통신 대표이사다. 1970년대 대한민국 TV가 해외 진출하는데 발판을 마련한 가전업계의 큰 인물.
서평원 전 대표이사는 17년 전 회사를 은퇴하고 미국에서 자녀들과 지내다가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고 나눔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고, 지난해 영화 '부활' 소식을 듣고 미국 생활 정리 후 한국으로 귀국한 후 곧바로 재단을 찾았다. 이어 재임시절 세계 곳곳을 다니며 틈틈이 모은 동양화, 서예, 서양화 70점을 기증했다. 
구수환 감독은 "그림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톤즈 보건소의 기능을 되찾는데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술품은 다음 달 이태석재단사무실이 있는 ㈜중헌제약 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부산에 있는 종합병원인 성가병원에서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연락을 해 왔다는 전언. 전화를 한 사람은 기부 의사를 밝힌 분의 며느리다. 
팔순을 넘긴 어머니가 평소 이태석 신부를 좋아했고, '부활'을 보고난 후 남수단에서 보건사업하는 단체를 찾아달라는 말씀이 있어 이태석 재단을 소개해 드렸다는 사연이다.
구수환 감독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이끌어가는 것, 말보다 실천하는 것...이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고 직접 밝혔다. 
이태석재단은 남수단 톤즈마을의 시립병원 리모델링을 위한 실태조사를 현지 병원 측과 협력해 마쳤다. 기부금은 이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새해 들어 영화 부활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c@osen.co.kr
[사진] 이태석 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