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과 김다미가 결혼으로 드라마 마지막 장을 마무리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이윤진·이단)에서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그려지며 종영했다.
최웅은 국연수에게 유학을 권유했다. 최웅은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이제는 국연수가 함께 있기를 바랐던 것. 이에 국연수는 "천천히 생각해볼게"라고 답을 해 전날 헤어졌던 어린 시절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런 국연수에게 고민은 혼자 있을 할머니와 파리 지사 스카웃 제의였다. 특히 국연수를 아끼는 학교 선배이자 회사 대표인 방이훈(허준석 분)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며 국연수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최웅은 모친인 연옥(서정연 분)이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됐다. 최웅은 "달라진 건 없냐"고 물었고 연옥은 "달라진 건 없는데?"라고 말해 최웅을 울먹이게 만들었다. 최웅은 지금까지 두려웠던 점을 이야기 했다. 친자식이 아니라서 부모를 닮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는 이야기 등이었다. 이에 연옥은 "너를 품에 안은 그 순간부터 모든 모습을 사랑했어"라고 말했다. 연옥은 울고 있는 최웅에게 "이제 우리 아들이 편히 잤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부모의 애정을 드러냈다.
최웅의 유학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최웅과 진정한 친구가 된 엔제이(노정의 분)는 최웅에게 여자친구와 멀어지는 것에 대해 물었다. 최웅은 "연수랑 같이 가요. 제가 연수를 정말 많이 사랑하니까요"라고 답했다. 엔제이는 최웅에게 "국연수 씨가 작가님 많이 사랑하나보다. 자기 인생보다 작가님 인생을 선택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최웅은 생각이 많아졌다.
국연수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이곳에서 찾았다. 국연수는 최웅에게 " 인생이 처음으로 뚜렷하게 보여. 내 삶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싶어. 그래서 좀 더 지금을 돌아보면서 살고 싶어"라고 말했다. 최웅은 그런 국연수에게 "이제야 내가 뭘 해야 할지 보인다"면서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변하지도 않을 거고"라며 국연수의 선택을 존중, 결국 유학길에 올랐다.
국연수와 최웅의 장거리 연애는 그들의 보통 때의 연애와 다를 바 없었다. 최웅은 출국 전까지 국연수와 매일 같이 만났으며 유학 중에도 국연수와 늘 영상 통화, 통화 등을 하며 마음을 주고받았다. 이따금 국연수가 최웅을 걱정하며 잔소리한 날은 연락이 오래 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최웅은 국연수가 보고 싶다며 한국에 들어오기도 했다.
최웅은 드디어 국연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최웅은 전화로 "사랑해"라고 말했던 것. 국연수는 그토록 듣고 싶던 고백에 말을 잃었다. 최웅은 어느덧 국연수 뒤에서 국연수를 껴안았다.
이로부터 2년 후, 최웅의 부모는 봉사 활동을 하며 선의를 베풀고 있었다. 이에 함께 하는 사람들은 역시나 최웅과 국연수였다. 최웅은 국연수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연수야, 결혼하자"라고 말했다. 사람은 변해서 그리지 않는다며, 나무와 건물만 그리던 '고오 작가' 최웅이 드라마 상 최초로 사람을 그린 그림을 내밀었던 것.
이후 에필로그에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였다. 김지웅은 그런 그들에게 "너희 다큐멘터리 찍어야 해. 또 역주행 했어. 그러게 결혼은 왜 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찾아왔다. 최웅과 국연수는 "우리가 찍으라고 하면 찍는 줄 아냐", "사생활이 없냐"며 희미한 반항을 했지만 결국 김지웅의 말에 따랐다.
최웅과 국연수는 카메라 앞에 나란히 앉아 "최웅입니다", "국연수입니다"라고 말하며 꾸벅꾸벅 인사를 했다. 그러던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다시 한 번 인사했다. 찬란하면서도 어설프고 싱그러웠던 청춘들이, 10년이 넘는 세월 후 건네는 인사는 바로 이것이었다. "부부입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그해 우리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