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뎁스' 갖춘 대표팀, '조규성 더하기 황의조'로 공격 파괴력까지 더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1.27 07: 02

조규성(24, 김천)이 득점을 신고해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황의조(29, 보르도)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9시 레바논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이란(승점 16점)에 이어 조 2위인 한국(승점 14점)은 레바논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짓는다.
지난 15일과 21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치른 아이슬란드, 몰도바와의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은 든든한 중원 뎁스를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김진규(24, 부산)와 백승호(24, 전북)는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황의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 최종예선에 들어 황인범(25, 루빈카잔)과 정우영(32, 알 사드))은 대표팀의 주전 3선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 전술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고 정우영은 포백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전방과 좌우로 찔러주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었다. 그간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백승화와 김진규도 레바논에 동행하게 되며 중원 선택지가 많아졌다.
[사진]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미드필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 말고도 얻은 것은 더 있었다. 바로 조규성의 득점포가 터졌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전 조규성은 전반 15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그는 중앙에 머무르기보다 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손흥민, 정우영에게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어 줬다.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결국 이번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득점이 가능하다는 것까지 증명하며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황의조가 합류하며 공격 역시 한층 강력해졌다. 황의조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인 23일 '2021-2022 시즌 리그앙'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몰도바전 조규성과 김건희를 투톱으로 세우며 전술 실험을 진행했던 벤투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투톱을 다른 경기에서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원톱을 썼다. 레바논전에서 어떤 전술을 쓸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의조가 다시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손흥민과도 좋은 조화를 보여줬던 조규성을 어떤 식으로 기용할지, 그라운드에 조규성과 황의조가 함께 발을 맞추는 그림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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