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임성재(24)는 27일(한국시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첫 라운드를 마친 뒤 바로 퍼팅 그린으로 향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가 다 돼 라운드가 끝나는 바람에 허기가 질만 했지만, 임성재는 30분 넘게 퍼트 연습을 하며 2라운드를 대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노스 코스(이상 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에서 노스와 사우스 코스를 번갈아 친 뒤 컷을 통과한 선수들만 3, 4라운드를 사우스 코스에서 친다. 사우스 코스가 7765야드, 노스 코스가 7258야드로 사우스가 500야드 이상 길다. 짧은 파5홀 하나가 더 있는 셈이어서 스코어를 내기가 노스보다 훨씬 어렵다. 때문에 노스 코스에서 스코어를 최대한 줄어야 상위권으로 도약하기가 수월하다.
![[OSEN=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임성재가 2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에서 벌어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 라운드를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27/202201270431770974_61f1e65b5d077_1024x.jpg)
그런데 임성재는 이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라운드를 마친 뒤 "샷들은 다 좋았는데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티샷도 페어웨이를 거의 지켰고, 아이언샷도 좋아 몇 차례 버디 찬스가 있었는데 마지막 홀에서만 제대로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며 아쉬워했다. 스코어 카드를 낸 뒤 점심도 미룬 채 바로 퍼트 연습에 몰두한 이유다.
![[OSEN=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임성재가 2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하고 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27/202201270431770974_61f1e65babcd1_1024x.jpg)
노스 코스 1번 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2온에는 무리 없이 성공했지만 10m 정도를 남겨놓고 3퍼트를 했다. 파5인 바로 다음 홀에서 3번 우드로 2온에 성공해 2퍼트로 무난히 버디를 잡아 만회한 임성재는 10번 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한 뒤 13m를 남기고 2퍼트를 해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좀처럼 버디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던 임성재는 마지막 홀(파4)에서 3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투어 6승 경력의 빌리 호셸(미국)은 노스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9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역시 같은 코스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마이클 톰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톱10'에 이름을 올린 30명의 선수 중 사우스 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고, 이들 중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욘 람(스페인)이 18번 홀 이글을 포함해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재미교포인 더그 김(25)은 노스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를 쳐 공동 5위에 올라 2018년 프로 턴 이후 투어 첫승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27)가 사우스 코스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6위를 달렸고, 같은 코스에서 플레이한 노승열(31)은 1오버파 73타, 강성훈(34)은 2오버파 74타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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