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무승부' 한국, 조 2위로 8강 진출...'강력 우승 후보' 호주 만나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1.27 18: 52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8강 상대로는 '우승 후보' 호주가 유력하다.
콜린 벨(60)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일본과의 한일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2위(승점 7점, 2승 1무, 득실 +5)로 8강으로 향하게 됐다.
대표팀은 24일 C조 2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일시적으로 조 1위에 올랐지만, 뒤늦게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일본이 골 득실에서 한국을 제치고 1위(일본 +8, 한국 +5) 자리를 되찾았다. 따라서 한국은 조 1위를 위해서는 3차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했어야만 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여자 아시안컵 최종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는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C조 1위를 해야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난다. 하지만 대표팀은 2위가 되면서 B조 1위와 만나게 됐다. B조 1위는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호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무려 18-0 대승을 거뒀다. 또 2차전에선 필리핀을 4-0으로 대파하는 등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한국은 지난 2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지소연 없이는 득점이 어렵다는 단점을 노출했다. 또한 이번 경기 그간 대표팀의 왼쪽 측면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장슬기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으로 빠지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보였다.
결국 이번 경기 역시 지소연의 발끝에서 득점이 만들어졌다. 지소연은 후반 40분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골문에 바짝 붙이는 킥으로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만들어냈다. 어수선한 틈을 타 서지연이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어려웠던 경기에 비해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지난 미얀마전과 마찬가지로 약점을 노출했다. 한국보다 더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팀을 상대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호주와의 맞대결을 유력한 가운데 8강 토너먼트 전까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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