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
콜린 벨(60)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일본과의 한일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2위(승점 7점, 2승 1무, 득실 +5)로 8강으로 향하게 됐다.
전반 1분 우에키 리코에게 실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후반 40분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코너킥 상황에서 서지연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은 극적인 무승부에 만족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27/202201271852772126_61f27b1920041.jpg)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벨 감독은 "일본은 매우 강했다. 전술적, 기술적으로도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벨 감독은 "일본은 기술적, 신체적으로 아주 뛰어난 팀이다. 우리는 경기를 조직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지만, 전반 30초만에 실점했다. 우리는 통제력을 잃었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지속하지 못했다. 일본은 또다른 득점이 가능했지만, 한 골 차로 전반이 끝난 게 다행이었다. 어려운 8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들의 능력과 강력함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이 공을 운반하는 방식,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그들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벨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고 다른 큰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신감을 얻어야 했다. 일본과 1-1로 비겼다는 건 모든 팀에 자신감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여자 아시안컵 최종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는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C조 1위를 해야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난다. 하지만 대표팀은 2위가 되면서 B조 1위와 만나게 됐다. B조 1위는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벨 감독은 "호주는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가진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은 일본과 호주다.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잘 회복해야 한다. 좋은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