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선제골' 벤투호, 레바논 원정 전반 1-0 종료... WC 보인다 [한국-레바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1.27 21: 50

벤투호가 레바논 원정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 레바논 시돈 무시니팔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전 전반전을 조규성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한국은 최종예선 4승 2무로 승점 14를 마크하며 A조 2위, 레바논은 1승 2무 3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벤투호는 1승만 추가하면 사실상 자력 월드컵 진출 확정이 유력한 상태다.

단 이 경기를 앞두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았다. 당초 이스탄불을 통해 입국을 시도하던 벤투호는 폭설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는 소동을 겪었다.
주축 해외파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빠지며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등 폼이 좋은 황의조(보르도)가 합류했다.
레바논전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는 한국은 과감한 전술 변화를 택했다. 벤투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이번 경기에 나선다. 최전방에는 황의조-조규성이 나선다.
중원은 이재성-정우영-황인범-권창훈이 구축했다. 포백은 김진수-김민재-김영권-이용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와 조규성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레바논 역시 수비보다는 적당한 반격을 택하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2분 황의조가 힐로 패스를 내준 것을 이재성이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15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황의조가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맞춰 헤더로 연결하며 첫 유효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24분 김민재가 기가 막힌 패스로 한국이 빠른 역습에 나섰다.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김진수가 잡았으나 제대로 떨구지 못해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계속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계속 난타전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권창훈이 빠른 패스에 맞춰 조규성이 침투하며 코너킥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이 중앙을 향해 찌른 패스를 황의조가 돌리고 권창훈이 오른발로 때렸다. 하지만 아주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레바논의 수비를 흔들려고 했다. 전반 33분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허문 한국은 김진수가 박스 안 황의조를 향해 날랜 패스를 넣었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레바논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투크가 올린 것을 멜키에게 프리하게 헤더를 허용한 것이 윗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지는 혼전 상황에서 미셀 멜티가 슈팅을 때렸으나 잘 맞지 못했다.
위기를 넘기고 나서 한국이 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두들기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왼발 크로스를 조규성이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바논은 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의 파울로 위협적인 장소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황의조가 막아냈다. 이어지는 코너킥도 득점 없이 끝나며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한국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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