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박나래가 제주 비양도 일몰 보기에 성공했다.
2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박나래 제주 백패킹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나래는 오후 4시 45분, 우도에 도착했다. 일몰을 보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고 박나래는 도착하자마자 종종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해는 무서운 속도로 지기 시작했고 박나래는 거침없이 오르막을 오르며 일몰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일몰을 안 보면 2022년이 찝찝하게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걸음을 재촉했고 결국 시간 내 비양도에 도착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박나래는 카메라에 일몰을 담을 수 있었다. 박나래가 걸어온 거리는 25km, 총 소요시간은 10시간이었다.

박나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뛰었다. '일몰을 보자'는 마음만 있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집에서도 일몰을 볼 수 있지 않냐. 이게 뭐라고 '내가 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뛰어왔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일몰을 보니 마음이 물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감격을 표했다.
박나래는 "올해만큼은 더 잘해내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많이 내려놓게 됐다. 마치 빨간약을 바른듯한 느낌이었다. 조금은 내려놓고 편해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일몰 보기에 성공한 박나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텐트치기에 도전했다. 의자 하나를 겨우 완성한 박나래는 "그냥 이렇게 자야겠다"며 피곤을 호소했다.
박나래는 주변 백패커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텐트를 칠 수 있었다. 박나래는 도움을 준 백패커들에게 "복받으실 것"이라고 인사하며 라면을 선물했다. 백패커는 다시 박나래에 소주를 선물, 훈훈한 그림이 연출됐다.
박나래는 경수진이 알려준 방법대로 발열팩을 이용해 해천탕을 끓였고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서는 추우면 보드카를 먹는다지?"라며 이웃에게 받은 소주를 마셨다. 그러면서 "이건 살려고 먹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키는 "춥고 고되고 힘든데 굳이 캠핑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장우는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데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다"고 답했다.
박나래는 김치를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을 다 비웠다. 전현무는 "힘든 건 아는데 너무 많이 먹는다. 인간적으로 몇 끼를 먹는거냐"며 황당함을 표했다. 캠핑 의자에 앉아 한참 별과 달을 감상하던. 박나래는 오후 8시 20분 잠을 청했다.
일출 시간에 맞춰 일어난 박나래는 고양이 세수를 한 뒤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해가 뜨자 박나래는 소원을 빌었다. 그는 "2021년 다사다난했다. 일몰을 보며 아직까지 미처 정리하지 못한 마음을 잘 보내줬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2022년 새롭게 달릴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불타보다 박나래"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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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