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마다 조롱·멸시했는데” 유재석X유희열, 안테나 行 막전 막후 (‘놀면 뭐하니’)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1.30 07: 48

유재석과 유희열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유재석의 안테나 영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세배 특공대’가 되어, 프로그램을 있게 한 고마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유재석과 미주가 소속된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을 찾아갔다. 안테나 신사옥에 처음 온 멤버들은 으리으리한 사옥 내부를 보고 대형 기획사 같다며 연신 감탄했다. 유재석은 사옥에 대해 “형 상황에 비해 크다. 건물주가 원래 본인이 쓰려고 만들었다가 사옥이 된 것”이라며 “아직은 대출이 많이 껴있다”고 폭로했고, 유희열은 “이건 제 것이 아니다. 반 이상은 얘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유재석과 유희열은 유재석의 안테나 영입 계기를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무한도전’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빈번하게 왕래를 이어가며 친분을 쌓았다고. 당시 영입 제안이 많이 있었던 상황이었던 유재석은 “몇몇 분과 미팅을 가지던 차에 한 분이 유희열 씨와 친하시지 않냐 저희가 안테나도 같이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희열이 형과 통화를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그날 바로 재석이에게 전화가 왔다. ‘같이 일을 해보면 어때?’라고 물어서 속으로 미쳤나 했다.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농담으로 라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안테나 올 때마다 조롱하고 멸시하고 해서 당연히 놀리는 줄 알았는데 점점 얘기가 구체화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석이가 멋진 말을 했다. ‘나는 형이랑 일을 하는거야. 나는 형을 믿고 이 길을 선택한 거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가끔 의견이 안 맞을 때 작은 목소리로 ‘그냥 이 회사 사버릴까’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약금에 대해서도 유재석은 “원래 계약금을 안 받으려고 했다. 계약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복잡하게 이러지 말고 계약금을 안 받고 자유롭게 일을 하자 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그런데 내가 반대 했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는데 수많은 예능하는 후배들이 있지 않나. 후배들을 위해 그런 예를 만들면 안된다 해서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재석은 “그래서 계약금을 받았다. 중요한건 받는 만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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