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보여9' 연예인 출연자의 화려한 입담과 함께 미스터리 싱어들의 다양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후 첫 방송한 Mnet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의 일반인 출연자들과 이에 대해 반응하는 연예인 출연진의 화합이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
미스터리 싱어 후보로는 1번 '메르켈 총리 앞에서 노래를 부른 실력자', 2번 '13개국 경험한 유니세프 신입사원', 3번 '공기80 노래20 노래하는 나그네', 4번 '노래는 40대 20살 아이스크림 소녀', 5번 '지원아 나 기억하니? 미스터 리', 6번 '노래 트레이너 선생님'이 등장했다. 연예인 출연진은 이들을 두고 벌써부터 누가 음치냐, 여러 의견을 나눴다.
5번 미스터리 싱어는 '지원아 나 기억하니? 미스터 리'라는 닉네임을 달고 등장해 은지원을 당황시켰다. 생김새와 닉네임을 보고 음치를 골라내는 게 1라운드의 룰. 은지원은 5번 미스터리 싱어의 외모를 보고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지만 바로 음치 후보로 골랐다. 은지원은 "내가 아는 사람 중 노래 잘하는 사람이 없다"란 이유로 5번을 꼽았다.
이에 김종민은 "너무 한 거 같다"며 은지원을 타박했다. 그러나 5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는 한때 김종민과 '프렌즈' 댄스 팀에서 활약했던 이욱진이었다. 김종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떡 벌렸다. 은지원은 "내가 너무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하다"며 되레 면박을 주어 웃음을 자아냈다.

2라운드에서는 미스터리 싱어의 음치&실력자 버전의 립싱크를 보고 음치를 골라내야 했다. '너목보'의 시그니처 코너이다. 허경환은 1번 '메르켈 총리 앞에서 노래를 부른 실력자'를 수상쩍게 보았다. 허경환은 수상쩍은 이유로 "입술의 점이 이국적이라, 제작진이 독일에서 왔다고 설정한 것"이라는 추리를 냈다. 이에 장동민 등 허경환의 의견에 동의를 보였다.
4번 미스터리 싱어는 20대 외모지만 40대 노래 실력을 갖췄다고 했다. 그러나 장동민은 "외모도 40대가 아니냐"는 식으로 아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를 의심했다. '너목보'에서는 음치와 실력자를 감추기 위해 아예 설정을 달리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동민은 강력하게 4번 미스터리 싱어를 음치로 밀었다. 장동민은 4번 미스터리 싱어를 두고 "어머님"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1번 미스터리 싱어는 음치였는 데 반해 4번 미스터리 싱어는 실력자가 맞았다. 심지어 4번 미스터리 싱어는 특유의 저음과 허스키가 무척이나 매력적인 실력자였다. 장동민은 오히려 4번 미스터리 싱어의 진짜 노래를 듣고 "'너목보9'가 한 건 해냈다"며 스타 탄생을 예견했다. 은지원은 "우선 사과부터 하자"며 넙죽 절을 올리기도 했다. 유세윤은 4번 싱어의 노래를 들은 후 "보물이다"라며 그의 목소리를 칭찬했다.
실력자가 아닌 음치들의 이력도 대단했다. 음치인 2번 미스터리 싱어는 연대 의대생, 1번 미스터리 싱어는 독일 갓 탤런트에서 화려한 바이올린 실력을 선보이며 '코리아 리'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엔나 국립 음대 교수, 5번 미스터리 싱어는 댄서 출신 디자이너였다. 음치라고 생각해서 탈락 시킨 3번 미스터리 싱어는 버스킹 7년 차 김양규 씨였다.

한편 6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가 공개됐을 때 녹화장은 모두 얼이 빠졌다. 바로 '논스톱3'의 명장면 배경 음악인 '헤어지지 말자'의 가수 고현욱이었기 때문이었다. 고현욱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이특은 "내가 본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김종민은 "유튜브에서 역술인으로 본 적이 있다"라면서 그의 정체에 대해 설왕설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현욱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김나영, 최예나, 한해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현욱은 "회사 사정 때문에 그간 가수를 할 수 없었다. 대신 소속사들의 부탁으로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했다"면서 "SM에서도 불러서 슈퍼주니어의 려욱 등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이특은 그제야 기억이 난 듯 반갑게 박수를 치다가 문득 "저는 안 불렀죠?"라고 자조해 웃음을 자아냈다./osne_jin0310@osen.co.kr
[사진] Mnet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