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60)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 호주를 제압한 소감을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인도 퓬 슈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8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4강 진출 달성과 동시에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전반 34분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던 한국이지만, 키커로 나섰던 조소현이 실축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0-0으로 접전을 펼치던 후반 42분 지소연은 이금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직접 돌파를 시도했고 이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30/202201302015777916_61f6754cd981a.jpg)
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힘든 경기였다. 태클도 많았고,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를 많이 주고받았다. 흥미진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 내게 돼 기쁘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희생을 해왔다. 이제는 강한 팀을 이길 때가 됐는데, 감사하게도 오늘이 그날이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은 페널티 킥에 실축한 조소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조소현은 항상 100%를 바치는 선수다. 오늘도 후반전에 (전반의 실수를) 극복해냈다. 선수들이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은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우리는 승리했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다"라며 승리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벨 감독은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지소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소연은 정말 재능이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국은 오는 2월 3일 대만-필리핀의 8강전 승리 팀과 4강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벨 감독은 "오늘 경기를 분석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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