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봉주가 여전히 희귀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해 재활치료에 전념하는 근황을 전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속 그를 지탱해준 건 가족들이었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이봉주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대한민국 마라톤 3대장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얻고 있는 전 마라토너 이봉주를 소개, 최근 그는 원인불명 질환에 걸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바로 '근육 긴장 이상증'이었다.
이봉주가 앓고 있는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봉주는 "내 생에 제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선수생활 하며 이렇게 힘든 적 없어,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면서 "평생 이 증상으로 살지 않길,,가족들이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 좌절하지 않게 꿋꿋하게 극복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난치병에 걸린 국민영웅으로 불리게 된 이봉주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이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 이봉주는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입원 치료 중인 모습을 보였다.
이봉주는 매일을 '근육긴장 이상증'을 극복하기 위해 재활에 몰두했다. 6시간 넘게 대수술을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봉주는 "100%좋아지진 않은 거 같아, 1년 넘게 계속 이런 상태로 지냈기 때문에 한 번에 낫는게 아니라 재활로 차츰 좋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수술 후 7개월이 지난 모습이 그려졌다. 꾸준히 집에서 재활치료 중인 모습이었다. 이때, 아내 김미순씨가 등장, 아내는 "재활운동 아무것도 몰라, 운동법을 알려주니 동영상을 찍어 모든 걸 기록해 저만의 지식을 쌓고 있다"면서 24시간 이봉주 홈 주치의 모습을 보였다.
경추부터 허리, 흉추, 복부 등 집중 재활 등에 몰두한 아내는 "10월 말부턴 근육 경련이 없어졌다"며 가능성을 봤다. 아내는 "어느 덧 2년 되어가는 투병기간,24시간 재활치료가 원칙이니 공부하기 시작해 잘 케어하고 이다 오늘도 어제부터 조금 나아졌다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두 부부는 설맞이 가족을 만나러 향했다. 바로 이봉주의 장인, 장모 집이었다. 장인은 이봉주 건강부터 걱정, 이봉주는 "조금씩 좋아진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가족들은 다 함께 만두를 빚었다. 이어 다양한 건강식을 챙겨먹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둘째부터 첫째 등을 공개, 둘째는 장발로 등장하더니 "아빠 허리 나을 때까지 머리 기를 것빨리 나으시길 바라는 염원"이라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처조카 김민준을 공개, 13년 전 조카 입양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아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오빠를 떠올리며 그렇게 조카가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먼저 조카 입양을 결정, 쉬운게 아닌데, 아픈 손가락 같았던 첫 조카를 데리고 와서 내 눈에 보이는게 낫겠다고 해, 정말 고마웠다"면서 그렇게 처조카가 아들이 되었다고 했다. 옳은 인이라면 빨리 하자고 했다고.
아들이된 조카도 "처음 불편했는데 점차 생활하다 괜찮아졌다"고 했다. 이어 "아마 고향에서 낚시나 했을 것, 기술 배워 살았을텐데 이곳에 오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이봉주가 찾은 사람은 바로 희망을 노래하는 시각 장애인 가수 이용복이었다. 이용복은 "의학적으로 시력 회복이 안 되지만 과학적으로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나도 이봉주 선수 태우고 운전하는 날도 있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이봉주는 "큰 힘을 얻은 시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란 말이 와 닿았다"며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한 시간이다,
좌절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 느꼈다"며 희망을 기운을 듬뿍 안았다.
며칠 후 이봉주는 또 한 번 몸상태 확인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전문의는 "마라톤도 자신과의 싸움"이라 하자 이봉주는 "이건 더 처절한 것 같아지금처럼 아픈 기간 오래가는게 처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도 "해야되겠단 마음가짐이 크다"며 가족을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봉주 회복 기원 프로젝트가 열렸는데 희망 릴레이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들은 "이봉주 파이팅"이라 외치며, 감동의 릴레이를 마쳤다. 모두 한 마음으로 그를 응원한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