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스럽다" 이봉주, 2년간 '근육이상증' 재활 효과없지만..건강전도사 '희망ing'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1.31 07: 51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봉주가 가족들의 사랑과 후배들의 응원으로 꾸준히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해 재활치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지만 긍정적인 희망의 마인드를 잃지 않길 많은 이들이 응원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이봉주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대한민국 마라톤 3대장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얻고 있는 전 마라토너 이봉주에 대해 소개했다. 과거에 대해 묻자 그는 "연습량 합치면 지구 5~6바퀴 돌았을 것"이라며 떠올렸다. 

그렇게 한국 마라톤의 대들보였던 그가  원인불명 질환에 걸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바로 '근육 긴장 이상증'이었다. 이봉주가 앓고 있는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봉주는 "내 생에 제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선수생활 하며 이렇게 힘든 적 없어,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면서  "평생 이 증상으로 살지 않길,,가족들이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 좌절하지 않게 꿋꿋하게 극복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봉주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작년 한 해, 아내와 병원에 다닌 기억 밖에 없지만, 운다고 , 인상쓴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지 않나, 내 스스로 방향을 찾아 이겨나갈 수 밖에 없다"면서 희망을 품었다. 
난치병에 걸린 국민영웅으로 불리게 된 이봉주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이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 이봉주는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입원 치료 중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는 "수술 후 경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고,
이봉주도 "큰 차도는 없는데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매일을 '근육긴장 이상증'을 극복하기 위해 재활에 몰두했다. 6시간 넘게 대수술을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봉주는 "100%좋아지진 않은 거 같아,1년 넘게 계속 이런 상태로 지냈기 때문에 한 번에 낫는게 아니라 재활로 차츰 좋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치료 후 퇴원길 모습이 그려졌다. 쏟아지는 관심과 응원 속 이봉주는 "죄송스럽다, 모르는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시는데 아직도 건강이 안 좋으니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빨리 나아서 빨리 뛰어다는 모습 보여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든다"며 고개를 숙였다. 
수술 후 7개월이 지난 모습이 그려졌다. 꾸준히 집에서 재활치료 중인 모습이었다. 이봉주는 "스트레칭으로 온 몸을 풀어주고 있어, 재활 목적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트레칭한다"면서  "매일 하는게 쉽지 않지만
방심하면 아내가 와서 잔소리하면서 시킨다, 시어머니 아내"라며 웃음 지었다. 
이때, 아내 김미순씨가 등장, 아내는 "재활운동 아무것도 몰라, 운동법을 알려주니 동영상을 찍어 모든 걸 기록해 저만의 지식을 쌓고 있다"면서 24시간 이봉주 홈 주치의 모습을 보였다. 경추부터 허리, 흉추, 복부 등 집중 재활 등에 몰두한 아내는 "10월 말부턴 근육 경련이 없어졌다"며 가능성을 봤다. 
아내는 "어느 덧 2년 되어가는 투병기간, 24시간 재활치료가 원칙이니 공부하기 시작해 잘 케어하고 이다 
오늘도 어제부터 조금 나아졌다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아프기 전엔 늘 달리기로 아침을 시작해 달리기로 끝날 정도로 활동량이 많았는데 지금은 운동화가 새것처럼 그대로다"고 하자 아내도 "마음이 아프다 , 언젠가 다시 운동화 신는 날 올 것, 열심히하면 그렇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라며 희망을 전했다. 
이봉주는 "아내에게 이런 도움 생각하기도 싫었다, 아프기 전, 난 누구보다 의지강하고 건강했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되다보니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 뿐, 아내 앞에서 당당히 달릴 날을 꿈꾼다"며 소망했다.  
이후 두 부부는 설맞이 가족을 만나러 향했다. 바로 이봉주의 장인, 장모 집이었다. 장인은 이봉주 건강부터 걱정, 이봉주는 "조금씩 좋아진다"며 웃음 지었다. 장인은 "사위 투병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연락해,부산과 동해, 정선 등 전화가 폭주했다"며  "좋은거 구해왔으니 따라와라"며 어디론가 이동했다.  
알고보니 이장님댁이었다. 사위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사위 사랑을 보인 장인어른 모습이 훈훈함을 전했다. 장인은 "네가 제일 걱정 , 올해 건강하게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조금이라도 차도가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봉주는 "전 아직 젊다, 내일이라도 당장 털고 일어날 수 있으니 걱정마셔라, 아버님만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서로의 건강을 챙겼다. 
이 가운데  둘째부터 첫째 등을 공개, 둘째는 장발로 등장하더니 "아빠 허리 나을 때까지 머리 기를 것
빨리 나으시길 바라는 염원"이라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처조카 김민준을 공개,  13년 전 조카 입양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아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오빠를 떠올리며 그렇게 조카가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이봉주는 "자연스럽게 가족품으로 들어온 아이"라며 "철 모르던 아이가 군대까지 다녀온 모습보니어느새 자랐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의젓한 아이가 옆에 서있으니 듬직한 생각도 든다"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먼저 조카 입양을 결정, 쉬운게 아닌데, 아픈 손가락 같았던 첫 조카를 데리고 와서 내 눈에 보이는게 낫겠다고 해, 정말 고마웠다"면서 그렇게 처조카가 아들이 되었다고 했다. 옳은 일이라면 빨리 하자고 했다고. 
이봉주도 "장을 치루고 첫 조카가 눈에 밟혀, 발이 안 떨어지더라,  아이를 데리고 오자고 했고 아이가 잘 따라와줬다"며 "큰 사고없이 아이가 잘 자라줬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며 미소지었다.  
아들이된 조카도 "처음 불편했는데 점차 생활하다 괜찮아졌다"고 했다.  이어 "아마 고향에서 낚시나 했을 것, 기술 배워 살았을텐데 이곳에 오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첫째 아들과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은 서프라이즈 선물 준비, 아들은 "어느 덧, 고모, 고모부와 함께한지 13년 그 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감사할 마음"이라며 "고된 여정 감사하다, 세 아들 중 첫째 아들 올림"이라며 진심을 눌러담은 편지에 이봉주도 감동했다. 이봉주는 "너무 행복해, 아이들 키워볼만 하구나 생각이 든다"며 "하고싶은 것 맘껏 하길, 너의 꿈을 펼치길, 뒤엔 고모부가 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다음으로 이봉주가 찾은 사람은 바로 희망을 노래하는 시각 장애인 가수 이용복이었다. 그는 시력은 잃었지만 한계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아이콘이다. 
이용복은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간절하게 소원하는 일"이라며 "시각 장애인 친구가 운전한 번 해보는게 소원이라고 하더라"며 함께 살고 있지만 떨어져 사는 듯한 삶이라 전했다. 이용복은 "의학적으로 시력 회복이 안 되지만 과학적으로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나도 이봉주 선수 태우고 운전하는 날도 있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이용복은 "평생 나는 수건으로 눈을 가리는 수 밖에 없는 인생인데그 세계에 빠져보면 즐거운 면도 있더라구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라며 "병이 고쳐질 때까지 세상에 보람있는 일 많아, 웃고 살다보면 근육도 이완된다더라, 웃고, 재밌고 긍정적으로 어울려 살다보면 언젠가 회복의 시간이 찾아올 것, 분명이 그럴 거라 믿는다"며 희망을 전했다. 
이봉주는 "큰 힘을 얻은 시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란 말이 와 닿았다"며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한 시간이다, 
좌절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 느꼈다"며   희망을 기운을 듬뿍 안았다.
며칠 후,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은 "아빠가 아프며 무거워진 집안 분위기  빨리 낫고 가족끼리 여행가고 아빠 건강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아빠 허리 낫게 해주세요"며  2022년 가족들의 작은 소망을 전했다. 
이봉주는 아내와 함께 다시 재활을 위해 옮긴 집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이봉주는 "오늘은 좀 더 좋아져야할 텐데 치료 받아서 한 번에 나았으면 좋겠다 싶다"며 걱정 , 몸상태 확인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전문의는 "마라톤도 자신과의 싸움"이라 하자 이봉주는 "이건 더 처절한 것 같아지금처럼 아픈 기간 오래가는게 처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도  "해야되겠단 마음가짐이 크다"며 가족을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봉주는 마라톤을 관람하게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고,  이봉주는 "마라톤 트랙도 1년 넘게 밟아본다,
운동장을 마음 껏 달려보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있다"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우울하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이봉주를 위해  '희망 릴레이 마라톤' 이벤트가 준비됐다.  400m트랙을 돌 예정이라고. 이봉주 회복 기원 프로젝트의 서막이었다.  이봉주는 마라톤 노하우 전수했고, 이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이봉주 파이팅"이라 외치며, 감동의 릴레이를 마쳤다.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한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이봉주도 "저도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꼭 다시 한 번 (달리기)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봉주는 "이봉주가 불사조란 걸 보여주고 싶다, 마라토너에서 건강 전도사가 되어 많은 분들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희망이 담긴 염원이 이뤄지길, 다시 건강을 회복해 국민 영웅 마라토너에서 건강 전도사가 되길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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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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