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산 넘어 산, 이제 시작" 지현우, 다짐하듯 '♥이세희' 위로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1.31 07: 45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이세희를 위로했다. 
30일 방송된 KBS2TV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이 거짓 없이 박단단(이세희 분)을 위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애나킴(이일화 분)은 이영국의 연인을 만나게 된다는 설렘에 기뻐했다. "왜 말 안해줬어, 내가 다 떨려"라며 호들갑을 떤 애나 앞에 나타난 건 박단단. 단단은 애나를 보고 "안녕하세요, 대표님"이라 수줍게 말했고, 애나는 당황스러워하며 영국에게 상황설명을 부탁했다. 영국은 "박선생이 내 여자친구야"라고 고백했다.

기뻐해주고 축하해줄 거라는 영국의 예상과 달리 애나는 단단에게 “박선생, 지난번에 남자친구 있다는 말이 이회장 말한 거였어?"라 물은 뒤 "이건 말도 안 되지. 두 사람 이게 말이 돼? 영국아, 이건 아니지”라며 탄식했다. 이에 영국이 “누나, 왜 그래”라 묻자 애나는 대답 않고 “급한 일이 있어서 나 가봐야겠다, 미안”이라며 얼버무린 뒤 나가버렸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이를 본 단단은 “대표님이 저, 인정하기 어려우신 가봐요”라며 슬퍼했고, 영국은 “내가 말을 하고 소개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놀란 것 같아요”라고 단단을 위로했다. 이때 애나는 영국에게 “박선생 보내고 나좀 봐”라고 연락했다. 영국은 애나를 만나 “누나, 나 사실 박선생 앞에서 많이 당황스러웠어. 왜 그랬어?”라고 물었고 애나는  “박선생, 이제 겨우 스물일곱이야. 넌 애가 셋이나 있는데 그 어린 아가씨랑은 아니지. 그래서 그랬어”라 답했다.
그러자 영국은 “내가 재니엄마 소개해줬을 때처럼 누나가 기뻐하고, 축하해줄 줄 알았어”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애나는 “재니엄마랑 박선생은 다르지. 내가 너 아끼고 친동생 같으니까 하는 말이야. 외부에 알려져봐. 너 욕먹어, 애들 가십거리나 되고. 한참 어린 아가씨, 게다가 아이들 가정교사. 영국아, 아니야”라며 단호하게 이 사랑을 말렸다.
영국은 상처받았다는 듯 “누나, 내가 박선생 만나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야? 세상 사람은 다 뭐라고 해도 누나만큼은 내 편이 되어줄줄 알았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누나가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 그래, 나 누나 말처럼 박선생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애도 셋이야. 그래서 고민 많이 했어. 박선생과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했는데 누나가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내가 할 말이 없네”라며 자리를 피했다. 영국이 나간 뒤 애나는 “만나도 왜 하필 영국이야. 우리 단단이, 어떡해”라며 탄식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곧 애나는 단단을 불러 “박선생, 이회장 만나는 거 나 말고 또 누가 알아? 박선생 아버지도 아셔?”라 물었다. 그러자 단단은 “아니요, 큰 사모님만 아세요”라 답했다. 애나는 “그래, 큰 사모님은 뭐라셔?”라 물었고 단단은 아무 말도 못했다. 애나는 “거봐, 박선생과 영국이는 어울리지 않아. 사회적 지위나 나이도 그렇고. 영국이는 나이도 많고, 애도 있잖아. 조실장이랑 약혼도 했었고. 박선생, 왜 그래. 돈 때문에 그래?”라 물었다.
이에 단단은 “저희 그냥 가볍게 만나는 거 아니에요. 정말 많이 고민했고, 서로 많이 좋아해요”라 답했다. 애나는 “그래, 사람 좋아할 수 있지. 그래도 영국이는 아니야. 정리해”라 선을 그었다. 단단은 “대표님이 저 아끼는 건 알지만 그런 말까지는 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눈물을 흘린 뒤 자리를 피했다. 
뛰어나가는 단단을 부르는 애나의 뒷모습을 우연히 본 수철은 애나에게 달려와 "왜 단단을 만났느냐"고 따졌다. 수철은 애나에게 “너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라며 “네가 왜 우리 단단이를 만나. 무슨 말을 했길래 단단이가 울면서 뛰어나가”라 재차 물었고 애나는 “우리 단단이가 나이도 많고, 애들도 있는 남자를 만나는 거 같아”라 실토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그러자 수철은 “너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거야. 우리 단단이가 그럴 애야? 그리고 우리 단단이가 그렇다고 해도 왜 너가 껴들어?”라며 단단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러자 애나는 수철의 뒷모습에 대고 “그럼 단단이 저대로 둬?”라며 답답해했다. 수철은 그 길로 단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단단은 받지 않았다.
영국은 단단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그를 기다렸다. 단단은 핸드폰도 무음으로 해두고 멍하니 집으로 돌아왔다. 영국은 단단을 보고 “오늘 박선생 기분 꿀꿀할 것 같아서 기다렸어요. 우리 두더지도 잡고, 자전거도 타고, 돈까스도 먹어요”라며 단단의 좋아하는 것 세 가지를 말했다. 이를 들은 단단은 금방 웃으며 “그럼 자전거 100바퀴, 가 아니라 50바퀴만 돌아요”라 말했고, 영국은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며 웃었다. 이들은 곧 손을 맞잡고 길을 내려왔다.
수철은 전화를 받지 않는 단단을 찾아 영국의 집을 찾았다. 단단과 영국은 수철을 보자마자 손을 놓았지만 수철은 "왜 둘이 손을 잡고 있냐"고 물었다. 대답 없이 영국은 “박기사님, 아니 박선생 아버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단단은 “내가 설명할게”라며 수철을 끌고 자리를 옮겼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수철은 단단에게 애나에게 들은 말이 진짜냐 물었다. 단단은 담담하게 “다 맞아”라 대답했고, 수철은 "네가 정신이 나갔다"며 "회장님이 조금 잘해주는 걸 가지고 순진하게 생각하면 어떡하냐"고 말렸다. 나이 많고 애도 있는 남자를 좋아하냔 말에 단단은 "난 그런 거 다 필요없다"며 "회장님, 내가 먼저 좋아했고, 정말 고민 만이 해서 만나는 거니까 허락해줘"라 말했다. 수철은 "말이 되는 소릴 하라"며 당장 가정교사를 관두고 본가로 돌아오길 요구, 단단은 이를 거절했다.
단단이 수철을 만나고 온 뒤 영국은 "오늘 인사를 가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단단은 "우리 정면돌파 해봐요"라 기뻐했다. 수철이 집에 돌아오자 가족들은 모두 모여있었고, 연실(오현경 분)은 "단단이가 남자친구를 데려올 것 같다"고 수철에게 전했다. 수철은 놀랐고, 이 순간 단단과 영국이 집에 도착했다.
인사하는 영국에게 수철은 싸늘하게 "나가서 얘기하시죠"라 말했고, 이를 듣지 않은 단단이 "우리 만나는 사이야. 회장님, 내 남자친구야"라 하자 수철은 폭발했다. 영국을 데리고 나간 수철은 영국에게 "어린 애가 좋다고 해도 안된다고 타일렀어야지 이게 뭡니까"라 타박했다. 뒤늦게 따라나온 단단은 수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며 "이제 아빠 말 안 듣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며 영국을 데리고 사라졌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작은 소동이 지나간 단단의 가족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심란해했다. 차건(강은탁 분)과 박대범(안우연 분)은 치킨가게 마감을 핑계로 집을 나갔고, 연실은 미숙(임예진 분)에게 "우리 단단이 FTA 안주인 되는 거예요?"라 물으며 내심 기대했다. 이를 들은 수철은 "절대 안될 일"이라며 연실에게 버럭했다.
쫓겨나듯 단단의 집에서 벗어나 다시 영국의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서 단단은 물었다. "이제 시작이겠죠, 앞으로 넘어야할 산 많겠죠?" 그러자 영국은 "이 산도 넘고 저 산도 넘어야해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재니에게는 아버님에게 허락 받은 뒤 이야기해요"라 약속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다음날 , 영국과 단단, 그리고 아이들은 함께 딸기농장으로 향했다. 대란(차화연 분)은 단단을 '붕여시'라 부르며 여주댁(윤지숙 분)에게 정말로 둘이 연애하는 것을 몰랐냐고 캐물었다. 여주댁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대란은 여주댁을 붙잡아 이런 저런 말을 지껄였다. 보통은 영국과 단단에 대한 흉이 많았는데 이를 멀리서 듣던 김실장(김가연)은 수첩을 꺼내 내용을 적었다.
딸기농장에서 이들은 아이들 눈치를 보며 딸기도 먹여주는 등 설렘을 만끽했다. 지켜보던 세찬(유준서 분)은 흐뭇해했고, 이후 재니(최명빈 분)이 영국을 부르자 세찬은 재니의 손을 가린 뒤 딸기를 입에 넣어주어 말문을 막았다. 곧 세찬은 영국과 단단에게 다가와 “방금 누나에게 걸릴 뻔 했다고요. 조심 좀 하세요,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단단의 눈치를 살핀 영국은 "박선생이 먼너 먹였잖아요"라고 해명했다.
행복하고 단란한 농장체험을 마친 이들은 집으로 돌아왔고, 단단은 기다리던 수철에게 손목을 잡혔다. 순순히 따라오지 않으면 여기서 화낼 거라는 수철의 말에 단단은 수철을 쫓았다. 영국은 서재에 혼자 되자 단단을 걱정하며 문자를 남겼다. 그러나 단단에게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고, 불안해 서성거리는 영국을 본 세찬이 계획을 하나 짰다.
그 시각, 단단은 갇혀있었다. 수철은 단단을 본가로 끌고 와 냅다 작은 방에 가둬버렸다. 문에는 자물쇠도 있었는데 기어이 열쇠를 채우는 모습에 연실과 달래(김영옥 분)은 "조선시대도 아니고 애를 왜 가두냐"며 수철을 말렸다. 하지만 수철은 “아, 말로 해서 안 듣잖아요. 그렇다고 그냥 냅둬요? 어떻게 두고만 봐요”라며 “단단이 문 열어주지마세요”라고 못박았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수철은 단단에게도 “이회장이랑 헤어지기 전까지 너 여기서 절대 못 나와”라 말했고, 단단은 “우리가 얼마나 아프게 만났는데 이래”라고 애원했다. 수철은 “너 입 못 다물어?”라 화를 내며 말을 끊었다. 한편 아무리 기다려도 단단에게 연락이 오지 않자 걱정된 영국은 단단의 집을 찾았다. 수철은 반기지 않았지만 영국의 목소리를 들은 단단은 방문을 두드리며 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단은 "아빠 말에 흔들리지 말라"고 애처롭게 말한 뒤 "우리를 허락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수철은 “세상의 어느 부모가 애들 줄줄이 딸린 나이 많은 남자한테 딸을 보내. 미치지 않고서야”라고 답했다. 영국은 부인도, 긍정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었고, 단단은 “아빠, 회장님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 나 정말 회장님 사랑한단 말이야”라며 가슴 아파했다. 그날밤 영국은 차에 홀로 앉아 눈물을 삼켰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다음날 아침, 수철의 집을 찾은 건 세찬과 세종(서우진 분)이었다. 이들은 "우리 선생님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며 단단의 행방을 물었고 때마침 방안에서 들린 단단의 목소리에 방문 앞으로 달려가 눈물을 보였다. "감옥도 아니고 가둬두면 되냐, 인권침해아니냐"고 세찬이 묻고, 세종은 엉엉 울며 "여기 갇히는 게 벌이면 나도 벌받게 해달라"고 졸랐다. 
결국 수철은 영국에게 전화해 “지금 아이들이 제 집에 있습니다. 이젠 아이들을 이용해서 이러시는 거예요? 당장 데리고 가세요”라 전했다. 영국은 곧바로 수철의 집으로 향했지만 아이들은 단단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우겼다. 영국은 힘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고, 사이렌처럼 울던 아이들이 사라지자 수철의 집안에는 단단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차에서 영국이 “이세찬, 너 왜 어른들 일에 끼어들어. 아빠가 알아서 한다고 했지”라 타박하자 세찬은 “정말 사랑한다면 선생님을 데려오라, 문이라도 부셔서 데리고 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영국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단단은 달래에게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말해 달래가 문을 연 사이 “할머니 죄송해요”라고 소리지른 뒤 도망갔다.
단단의 도망 사실을 안 수철은 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단단을 쫓았고, 지나가던 행인을 피해 중심을 잃어 수철은 쓰러졌다. 단단은 그제서야 "아빠"라 말하며 충격에 잠겼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한편 조사라(박하나 분)은 세종을 곁에서 보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영국 집 근처의 꽃집에 취직했다. 하나는 "앞으로 출장은 제가 다 가겠다"며 손님이 아닌 신분으로 영국의 집에 출입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사라는 영국의 집에 들렀다가 김실장(김가연 분)에게 창피를 당했다.
세련(윤진이 분)은 술에 잔뜩 취해 대범(안우연 분)을 찾았다. 대범은 "영업 끝났다"고 말했으나 세련은 "이 집 치킨만 셍각이 나서 멀리서 왔는데 정말 안 돼요?"라고 애교를 부렸다. 하는 수 없이 치킨을 내어준 대범은 세련이 집에 잘 들어가는지 걱정 돼 세련을 따라나섰다. 영국과 단단이 연애를 시작한 게 세련과 대범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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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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