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레전드 허재가 심판으로 깜짝 변신했다.
31일 방송된 설 특집 KBS 2TV ‘모던허재’에서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군 허재, 허웅, 허훈 허가네 삼부자의 특급 케미가 그려졌다.
이날 허재는 선수, 감독, 명예 부총재에 이어 아들 허웅, 허훈 형제가 양팀의 주장이 되어 맞붙는 KBL 올스타전의 특별 심판을 맡게 됐다.
현역 시절 심판과 천적 관계였던 허재가 심판복을 입은 진귀한(?) 장면을 구경하러 왔던 람보 슈터 문경은과 추승균 해설위원은 "룰은 아세요?", "잘 못 볼 텐데!"라며 걱정했다.
그런가 하면 실전 경기 투입에 앞서 심판 보는 법을 배우던 허재는 "옛날 마음을 두고 와야 되는데 코트에 오니까 다시 살아난다"며 사상 초유의 '버럭 심판'의 탄생을 알렸다.
그동안 텅 비어 있던 경기장이 관중들의 열띤 함성으로 가득 찬 가운데 코트 위에 함께 모인 허재, 허웅, 허훈 농구 3부자의 점프볼 직전의 긴장감 넘치는 현장이 포착돼 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동적인 명장면이 펼쳐졌다.
한편, 38만 구독자를 지닌 외국인 여고생 크리에이터 매도우, 클레어와 함께 허웅, 허훈 형제의 라이벌전을 직관하던 허재는 다정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농구의 매력을 알려주며 두 사람을 농구 팬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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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던허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