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정동원 영탁, 이찬원 등이 출연하며 송해의 일대기를 전해 먹먹함과 감동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설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국민MC 송해의 노래를 시작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송해는 많은 이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인사를 전했다.
송해는 "그 동안 살아온 제 세월을 보여드리려 한다, 제 고향 황해도로 모시겠다"며 '고향의 봄'을 선곡, 노래를 가수 정동원이 불렀다. 정동원이 어린시절 송해로 분했고, 그는 "제 고향 황해도다"고 소개하며 '머나먼 고향'이란 곡까지 선곡해 열창했다.
계속해서 박애리가 송해母로 분했다. 어린 송해는 母의 생일을 위해 꽃선물을 했고 이어 '동동 구루무'라는 노래를 선곡해 열창했다.

이 가운데 다음은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청년 송해가 그려졌다. 청년 송해로 분한 가수 이찬원이 어머니를 목놓아 부르며 '굳세어라 금순아' 를 열창했다. 청년 송해는 母가 탄 줄 알았던 배에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말았다. 이후 '한 많은 대동강'이 선곡됐다.
송해는 "제 마음엔 언제나 어머니가 계신다, 못 뵙고 꿈에서도 오시지 않는 어머니 그리웠다"면서 "불효자식, 어머니가 간절합니다 ,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 불러드리겠다, 잘 들으세요"라고 말하며 '비 내리는 고모령'을 선곡, 어느 덧 아흔이 넘은 그가 바치는 사모곡이 먹먹함을 안겼다.
다음으로 영탁이 좀 더 성장한 송해로 등장, 그는 "나중에 유명한 사회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청년시절부터 유명한 사회자를 꿈꿨다. 이어 청년송해는 '뮤지컬' 곡을 선곡하며, 가창력을 폭발했다.
특히 청년송해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설레는 모습이 그려졌고, 이후 연륜이 든 송해로 신유가 등장, 그는 사랑에 빠진 송해를 표현하기 위해 '그녀를 만나기 100m'전 노래를 선곡하며 설레는 마음을 전달했다.

송해는 무대 위로 올라, "불효로 정처없이 떠나와 온갖 것 다 해봤습니다마음에 있는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더군요, KBS란 방송과 인연이 되어 운명같은 프로그램을 맡게됐습니다"라며'전국 노래자랑'을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흘렸나 싶다"며 35년간 만났던 사람이 한 주에 오천명, 많을 땐 만명, 만난 인연이 무려 천만명이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출연자들이 있다고 소개, 바로 방청객에 계신 모두 분들이 전국 노래자랑 출신들이라고 했다.

송해는 "제가 했다기보다 지은 신세가 많은데 더욱 감격스럽고 고맙습니다"면서 "'우리 전국노래자랑'에서 실패했더라도 희망놓지 말고 원하는 바 이루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는 "'땡이 좋으냐' ' 딩동댕이 좋으냐' 묻는다,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면서 "노래자랑이 내 인생이 '딩동댕'으로 남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답가로 '내 인생 딩동댕'을 선곡했고, 그의 세월이 담긴 노래가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안기며 특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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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