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정상빈에 대해 저명한 경제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수원 삼성과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은 정상빈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 정상빈은 스위스로 출국 후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공식적으로 입단이 완료됐다.
정상빈은 10대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2002년 4월 1일생인 정상빈은 19세 11개월의 나이로 EPL에 입성했다. 지난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최연소 진출기록(20세 1개월)도 경신했다. 수원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직행은 2009년 위건으로 이적한 조원희 이후 두 번째다. 매탄고 출신으로는 최초다.

정상빈의 이적에 대해 포브스도 관심을 보였다. 빅클럽 진출이 어렵다면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
포브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에서 스위스를 거쳐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하는 것도 빅리그 진출을 위한 단계가 될 수 있다"면서 "울버햄튼팬들은 황희찬에 이어 내년 정상빈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젊은 공격수 정상빈은 울버햄튼 구단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결국 영입을 추진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그의 영입을 발표했지만 우선 그라스호퍼에 18개월 동안 임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울버햄튼은 아시아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했고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가와베는 이미 울버햄튼에서 훈련도 펼쳤다. 정상빈도 꾸준히 기회를 잡는다면 울버햄튼에서 조만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아시아의 유망주들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에서 활약을 펼친 뒤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울버햄튼),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등이 있기 때문. 특히 실력 뿐만 아니라 워크퍼밋 문제로 인해 곧바로 합류하지 못할 경우에는 스위스 및 오스트리아 등 중소리그에서 감각도 쌓고 출전 시간을 늘리며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이미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유망주들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간혹 명함 혹은 본인이 직접 외부에 자신이 유럽 클럽의 스카우트라는 이야기를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구단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포브스는 "정상빈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또 내년쯤에 '지난 시즌 그는 취리히에 있었다'라는 이야기가 울버햄튼에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