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DNA 피는 못 속여' 이동국이 딸 재아가 눈물을 쏟은 사연을 공개, 김병현의 보스턴 선수 시절 논란되었던 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일이 있었다.
31일 오후 방영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서는 이동국의 딸 재아, 이형택의 딸 미나, 김병현의 딸 민주가 등장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이동국 딸 재아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 후 퇴원을 했다. 이동국은 딸을 위해 '하와이풍 카페'에 가는 등 성심을 기울였다. 집으로 돌아온 재아에게는 퇴원을 축하하는 재시, 설아, 수아, 시안이 있었다. 이동국은 울면서 서로 껴안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산가족 상봉이니"라며 애써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설아는 "우리가 언니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언니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라고 편지를 써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재시는 "6개월 동안 우리가 너의 다리가 되어줄게 사랑해"라고 편지를 썼다.
재아는 의연한 태도로 형제들의 깜짝 파티에 그저 웃었지만 재아의 쌍둥이 재아는 개인 인터뷰 때 재아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걱정을 했다. 재시는 "(재아가) 사람들 앞에서 괜찮다고 하는데 너무 걱정 된다, (재아가) 테니스를 계속 할 수 있을까 (그러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재시는 "재아가 저랑 동갑인데 저는 절대로 그렇게 못했을 거 같거든요. 너무 멋있더라"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웃었다. 이에 이동국도 함께 눈물이 고였다. 뿐만 아니라 재아는 "부상 후 아빠 생각이 나더라. 아빠도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면서 아빠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병현과 그의 딸 민주, 이형택과 그의 딸 미나는 '짜장면 내기' 골프를 쳤다. 아빠들과 딸들의 대결이었다. 딸들의 편을 든 건 슈퍼 땅콩 김미현 프로 골퍼였다. 이에 이형택의 딸 미나의 눈부신 예능감이 톡톡 튀었다.
미나는 골프를 치기 전 스크린 앞이지만 바람 날리는 퍼포먼스를 보여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골프 초보였다. 민주는 김병현을 가리켜 "구멍 삼촌이 나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병현은 답답한 이형택의 속에 불이라도 지르듯 헛스윙 연습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김병현이 '구멍'이 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때 이형택의 '하드 캐리'로 민주와 미나 팀을 앞서 갔으나 그들에게는 '김미현'이 있었다. 김미현은 "괜찮아 이모가 홀 근처까지 보내놓을게"라며 승부사 김미현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멋지다 이모"라며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김미현 프로의 한 방에 바로 공은 필드 위로 올라왔다. 김미현은 바로 민주와 미나의 영웅이 되었다.
이형택은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거야"라면서 채를 잡았다. 이때 딸 미나가 "아빠 근데 장갑 벗었는데"라고 말해 감탄와 웃음을 유발했다. 강호동은 "치기 전에 저렇게 말하는 게 대단하다"라고 말했으며 이동국은 "저건 가르쳐 준 게 아니라 타고난 센스다"라며 딸 미나의 예능감에 그저 감탄했다.

결국 김미현 프로의 버디로 2대0, 완벽한 승을 거두었다. 민주와 미나는 "필드에 가서 치고 싶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즐겼음을 밝혔다. 김미현 프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까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쳤으면 좋겠다"라면서 훈훈한 응원을 건넸다.
이형택의 딸 미나는 중국집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미나는 "나는 짜장면, 탕수육, 유산슬"이라고 말했다. 장예원은 "미나 밥 사주고 싶다. 너무 잘 먹어서 예쁘다"라며 사랑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사이, 아빠들은 과거의 한때를 생각했다. 테니스 선수인 이형택하고 야구 선수인 김병현은 인디애너 폴리스에 있는 한 식당에서 우연히 식사를 한 후 방송에서 만나 친분을 다졌던 것.
김병현과 이형택은 이날 민주와 미나의 장래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예원은 "두 레전드가 이제 자녀와 함께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신기하다"라며 감탄했다.

한편 이형택은 김병현에게 "너는 그런데 그때 왜 갑자기 욕한 게 화가 나서 그랬냐 예민해서 그랬냐"라고 물었다. 김병현이 미국 진출 시절 돌연 카메라와 관중을 향해 손가락으로 욕설을 해 크게 논란이 됐던 사건이었다. 김병헌은 머쓱하게 웃으며 "보스턴에 가서 선발 투수로 하고 있다가 마무리로 하라더라. 갑자기 마무리를 빼고 끝내기 안타를 맞고 져버렸다. 이후 홈경기를 갔더니 보스턴 팬들이 갑자기 나더러 '우우'라고 해서 (욱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김병현은 "동양인으로서 억울한 것도 있고 그래서 한 건데"라면서 "내 옆에 동료 선수가 말리더라. 나는 카메라가 있는 줄 몰랐다"라고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 이에 이동국은 "(나도) 10만 명이 들어오는 축구장에서 야유를 들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장예원은 "그러면 욱하게 되지 않냐"라고 말했으나 이동국은 "병현이 형만큼의 멘탈을 가진 선수를 보기 드물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