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혜성이 서울대학교를 다녔을 만큼 공부를 잘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혜성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 ‘공부기획1탄 톰홀랜드 만나게 될 줄 알았을까 공부는 절대 나를 배반하지 않아 요즘 시대에 공부가 더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더불어 “안녕 혜바라기님들!. 설 연휴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보람차게 보내고 있나요~? 오늘은 공부를 할 때 제일 선행되어야 하는 ‘동기부여’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람마다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겠지만,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공부를 하게된 이유에 대해 대화를 풀어봤어요. 앞으로 이렇게 공부기획 시리즈를 몇 편 더 만들어보려고 해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댓글로도 알려주세요 혜바라기님들”라고 했다.
동영상에서 이혜성은 친언니와 영어도서관을 방문한 모습. 이혜성은 “엄마가 내가 초등학교 1~2학년때 영어책들을 빌려왔다. 나를 앉혀놓고 읽어 주셨던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영어를 잘한 게 아니라 아빠한테 발음이랑 뜻, 해석 이런 걸 물어보고 엄마도 배우고 나한테 알려주셨다. 엄마도 노력을 했다”고 했다.

이혜성은 “수학 관련 만화책도 많이 읽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너무 쉽게 만화로 다 이해를 해서 초등학교 때 그 원리를 살짝 알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중학생이 돼 피타고라스를 배웠을 떼 그게 전혀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책이나 만화책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해보면 기억에 남는 몇 몇 모멘트가 있다”고 하자 이혜성의 언니는 “나는 엄마가 매일 특정 시간이 되면 잡아서 앉혀놓고 영어 듣기 하는 그 시간이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혜성은 “나는 괴롭지 않았다. 엄마가 똑같이 언니와 나를 앉혀놓고 공부를 시켰는데 언니는 그 시간을 못 견뎌하고 나는 그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걸로 인해 보상받아본 경험이 있는 거다. 그 경험이 아직까지 뇌리에 깊숙하게 박혀 있다. 동시 낭송하기 대회가 있었다. 제목, 지은이 내용을 안틀리고 외우는 거다. 아마 12개 정도를 외워서 1등 해서 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처음 상을 받아본 건데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데 내가 무언가 열심히 해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시험을 잘 봤는데 옆에서 친구가 너 잘한다고 부러워하니까 그 느낌이 오묘한 거다. 내가 무언가를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도파민이다. 내가 거기에 중독됐다. 한 번 인정을 받으면 그 맛에서 못 빠져 나오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혜성은 “그래서 엄마가 나를 앉혀놓고 뭔가를 시킬 때 그 과정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뒤에 무언가가 딸려 온다는 걸 아니까”고 했다.
특히 이혜성은 어린 시절 집 분위기에 대해 “어렸을 때 엄마가 늘 아빠한테 영어를 배우는 모습이 생각난다. 옆에 앉혀다 놓고 책을 많이 읽어줘서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에 가면 늘 아빠가 퇴근하고 책을 읽고 있었다. 아빠가 책 읽는 걸 보면서 왜 아빠는 TV도 안보고 책을 읽지. 저게 즐거운 건가봐 생각했다. 엄마도 우리 있을 때는 티비 잘 안보려고 하고 그 집안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도 책을 접하게 됐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부분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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