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이어… 소니도 ‘빅딜’ 가세, ‘헤일로’ 개발사 인수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2.01 16: 21

 지난 1월 유명 IP(지식재산권)를 다수 거느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경쟁사 소니가 IP 유치 경쟁에 불을 붙였다. ‘헤일로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번지를 소니가 36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에 인수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IGN,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의 외신은 소니가 ‘헤일로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번지를 3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번지는 소니의 개발 독립 자회사가 된다. 소니 측은 “번지는 게이머들에게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멀티플랫폼 스튜디오로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번지는 MS의 엑스박스 플랫폼에서 ‘헤일로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개발사다. 번지는 소니 산하 개발 독립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데스티니’ 프랜차이즈 확대, ‘데스티니2’의 안정적인 서비스, 신규 IP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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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라이언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리는 ‘데스티니’ 프랜차이즈의 출시 이후 번지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 소니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번지의 커뮤니티가 소니 스튜디오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번지가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트 파슨스 번지 대표는 “번지와 소니 모두 이번 협상이 우리의 IP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니의 지원을 통해 번지는 글로벌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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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니의 번지 인수로 게임업계 IP 확보 경쟁 열기는 매우 뜨거워졌다. 지난 1월 19일 MS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IP를 다수 갖춘 블리자드를 역대 최고 금액인 687억 달러(약 82조 원)를 들여 인수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MS의 ‘엑스박스’ 플랫폼은 시장 경쟁에 있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니가 ‘헤일로 시리즈’ ‘데스티니 시리즈’로 유명한 번지를 인수하면서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을 필두로 한 콘솔, 구독형 게임 서비스 플랫폼에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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