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30, 전북)가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결정지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김진수의 결승골과 권창훈의 추가골이 터져 시리아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왼쪽 풀백으로 김진수를 선발명단에 올렸다. 김진수는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시리아 좌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 전반 24분 김진수는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선제실점의 빌미를 줄 뻔했다. 김민재가 준 패스를 받아 김진수가 골키퍼 김승규에게 백패스했지만, 상대 공격수에게 가로채기를 당할 뻔했다. 다행히 상대 공격수가 슈팅을 하기 전에 김승규가 막았다.
김진수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8분 김태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받아넘겼다. 슈팅이 보기 좋게 골키퍼 손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실수를 깔끔하게 지운 김진수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진수는 후반 44분 상대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공을 걷어냈다. 한국의 실점위기를 넘기는 클리어링이었다. 추가시간 김진수는 과감한 중거리포를 날리며 돋보였다.
김진수는 공교롭게 2014년과 2018년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낙마한 아픈 경험이 있다. 지난해 김진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와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다시 대표팀에 승선한 김진수는 이제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쥐고 첫 월드컵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