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축구강대국’들만 이룬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김진수의 결승골과 권창훈의 추가골이 터져 시리아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은 우승경험이 있는 세계적 강호들의 전유물이었다. 브라질은 1930년 1회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모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유일한 국가다. 그 다음 독일(월드컵 18회 출전)과 이탈리아(월드컵 14회 출전)가 10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 바통을 이었다.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월드컵 13회 출전)가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스페인(월드컵 12회 출전)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본선무대에 빠지지 않았다.
한국은 역대 6번째로 월드컵 10회 연속 출전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86년 제13회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한국은 본선무대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아픈 역사를 경험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변화의 시작이었다.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골로 폴란드를 2-0으로 이긴 한국은 부산에서 감격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의 맛을 봤다. 이후 승승장구한 한국은 터키와 3,4위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월드컵 4강신화’의 기적을 연출했다.
한국축구는 매년 성장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비록 조별리그서 탈락했지만 전대회 우승국 독일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2-0으로 잡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최초로 중동에서 11월에 개최된다. 10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을 한국축구가 또 어떤 새역사를 창조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