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만 보였던 'SON 공백', '군대스리거' 권창훈이 메꿨다 [한국 시리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02 00: 54

너무도 커보였던 손흥민(29, 토트넘)의 공백을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권창훈(27, 김천)이 메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의 양 날개 손흥민과 황희찬 없이 얻어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손흥민과 황희찬의 두 자리를 남겨뒀다. 하지만 두 선수의 부상 회복이 더뎌 합류는 최종 불발됐다. 주장 손흥민과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던 황희찬의 빈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메꿔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조규성 투톱을 내세웠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백승호-황인범-이재성이 중원에 나섰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왼쪽 측면에서 줄곧 주전으로 나온 송민규마저 빠지면서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없었다. 손흥민처럼 수비수를 유인하고, 때로는 직접 슈팅으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시리아의 수비 라인을 공략하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 연출됐다. 
게다가 전반 10분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망이 흔들린 장면도 나왔다. 전반전 점유율 80%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던 한국이지만,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노출하며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교체 카드로 흐름을 바꿨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곧이어 후반 8분 한국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오른쪽 측면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공을 잡은 김태환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진수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후반 26분 권창훈은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오른쪽이었다. 이재성과 공을 주고받은 권창훈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창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한국은 주장 손흥민이 빠진 경기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 지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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