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연이 두 번째 사랑마저 실패했다.
이지연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2013년에 했던 약속을 깨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로 남아있다”는 내용의 영문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별거 중이라고 밝혔지만 확실히 헤어졌다고 쐐기를 박은 셈.
1987년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로 데뷔해 여고생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지연은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을 히트시키며 하이틴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했고 1990년 3집 활동을 끝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1년 결혼 소식을 알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지연. 이듬해 4집을 발표하며 활동 신호탄을 터뜨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결혼 생활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 가정도 평생 가진 못했다. 2008년 남편과 이혼해 돌아온 싱글이 된 것.

지난 2013년 6월 방송된 SBS ‘땡큐’에 오랜만에 출연한 이지연은 미국에서 월 2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바비큐 레스토랑 오너이자 셰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이혼 후 많은 방황의 시간을 보냈지만 요리 공부를 하며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섰다고.
이혼에 대해서는 “당시 결혼은 전적으로 내가 고집스럽게 이뤄낸 것이었기 때문에 그 책임감 또한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이혼 직전까지도 부모님이나 누구에게도 이혼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남다른 마음고생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그의 곁엔 새로운 사랑이 존재했다. “서로 마음이 잘 맞고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며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니까 '이런 남자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버티고 혼자 있으면 혼기를 더 놓치니까 남자친구와 약혼을 하게 됐다”며 9세 연하 미국인 셰프와 약혼했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랑도 영원하진 못했다. 9년간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로 마음을 주고 받았지만 아쉽게 남남으로 돌아서게 됐다. 그럼에도 스스로 밝혔듯이 친구로 지내게 된 두 사람. 두 번의 사랑엔 실패했지만 새해엔 행복한 꽃길만 걷길 팬들의 응원이 이지연에게 쏟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