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34, 토트넘)이 다시 한 번 ‘필리핀 킬러’로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인도에서 개최되는 ‘2022 AFC 여자아시안컵 4강전’에서 필리핀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이긴 승자가 중국 대 일본의 승자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결전을 앞둔 2일 비대면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조소현은 “모든 팀들이 아시아 팀들이 성장했다. 항상 토너먼트는 쉽지 않다. 상대가 필리핀이라고 해서 우리가 안주할 수 없다.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리핀을 상대로 우리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호주전에 힘든 경기를 했지만 4강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호주와 8강전 지소연의 원더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조소현은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팀이 승리를 해서 기뻤다. 선수들도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아직 우승한 것은 아니라 기뻐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호주전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출전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조소현은 “월드컵 티켓을 연속으로 3번 따낸 것은 의미가 있다. 두 번째 땄을 때12년이 걸렸지만 이번에 4년 밖에 안 걸렸다. 앞으로도 계속 진출하면 좋겠다. 다음 월드컵에 나간다면 세 번째 월드컵이라서 큰 기쁨”이라 밝혔다.
조소현은 지난 2018년 필리핀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선수라면 항상 경기에 들어갈 때 상대가 누구든지 자신감 있게 들어가야 한다. 지난 경기서 필리핀 상대로 두 골을 넣었지만 내일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경기에 들어가서 경험해봐야 안다. 최대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