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을 부른 이지연이 미국인 남친과 결별했다.
가수 이지연은 1987년 가요계에 데뷔해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러브 포 나잇' 등을 발표하면서 '여고생 가수'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아쉽게 활동 기간이 짧았고, 1990년 가수 활동을 중단하면서 미국으로 떠났다.
이지연은 미국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2008년 11월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한 뒤, 가수가 아닌 요리사로 전향했다.
2018년 JTBC 예능 '슈가맨'에 출연한 이지연은 "내가 가수를 3년간 짧게 했다. 그만 두고 우울증도 있었고 대인기피증도 있었다"며 "힘들 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래서 미국으로 도망을 간 거나 마찬가지였다. 현실을 견디기 힘들었다. 근데 거기서 또 잘 안 됐다. 전 남편하고 헤어지게 됐고, 인생을 홀로서기하기 위해 요리대학에 입학해서 요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요리사에서 외식 사업사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이지연은 9세 연하 미국인 셰프와 사랑에 빠지면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지연은 2013년 SBS 예능 '땡큐'에서 미국인 남친에 대해 "서로 마음이 잘 맞고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며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니까 '이런 남자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버티고 혼자 있으면 혼기를 더 놓치니까 남자친구와 약혼을 하게 됐다"며 "주방에서 같이 일하면서 힘든 과정을 같이 겪어 보고 '사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남자친구가 주방에서 내 성격을 다 알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BBQ레스토랑의 오너 셰프 및 '얼룸마켓'의 경영주이자 요리사로 일한 이지연은 제2의 인생을 살았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땐 미국 CNN 뉴스에서 평양식 동치미 냉면을 만들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지연은 미국인 셰프 남친과 약혼식만 진행하고 별다른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는데, 결국 9년 만에 파혼했다.
이지연은 2일 자신의 SNS에 "우리는 2013년에 했던 약속을 깼습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로 남아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앞서 SNS 상태 메시지에 '별거 중'이라고 해놨으며, "2013년에 했던 약속을 깼다"며 직접 파혼 소식을 알린 것.
이지연의 파혼 소식에 국내 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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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연 SNS, '슈가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