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안컵 4강서 한국 만나는 필리핀 "지소연 최고의 선수... 결승행 위해 다 쏟아부을 것"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02 17: 09

여자 필리핀 축구 대표팀이 한 수 위인 한국과의 일전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국 간판' 지소연(30, 첼시FC 레이디스)은 세계적인 선수임을 인정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인도에서 개최되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4강전’에서 필리핀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8강에서 ‘강호’ 호주를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 승자는 중국 대 일본의 승자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사진] AFC 홈페이지 캡쳐.

필리핀은 마지막으로 치른 한국과 경기에서 대패했다. 2018년 4월 16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AFC 여자아시안컵 5-6위 전에서 필리핀은 조소현을 앞세운 한국에 0-5로 졌다. 앞서 2008년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한국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결에서도 한국에 승리의 무게가 기우는 분위기다.
알렌 스타이치치 감독(48)은 경기 하루 전 “한국은 매우 상대하기 힘든 팀이다. 그들은 토너먼트에서 무려 호주를 꺾었다. 우리에게 한국전은 어려운 도전”이라고 현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스타이치치 감독은 2021년부터 필리핀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함께 맞이한 첫 큰 대회가 아시안컵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몇 단계는 순식간에 성장한 필리핀이다. 스타이치치 감독은 “우리는 정말 이기기 힘든 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팀을 치켜세웠다.
4강에 안착한 필리핀은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안컵 상위 5위 팀에 주어지는 2023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4강은 필리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스타이치치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으로 향하기 전 개선해야 하는 것은 강팀과 게임을 많이 해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강전에서 필리핀이 승리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이유 중 하나다.
피파 랭킹 64위인 필리핀은 18위 한국을 넘어야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지소연이 필리핀과 결승전에 나설 것이기 때문.
한국 사령탑 벨 감독은 "지소연이 결승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스타이치치 감독은 "지소연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선수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것을 희생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다 쏟아붓겠다”며 결승행을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지소연(아래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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