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민 형제, '절친' 장도연도 울렸다...초대 '판타스틱 패밀리' 등극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2.03 07: 05

코미디언 최성민이 동생과 함께 초대 '판타스틱 패밀리'에 등극했다. 동료 코미디언 양세찬, 장도연도 울린 감동적인 형제애가 울림을 더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약칭 판타스틱 패밀리)’ 2회에서는 스타 패밀리들의 듀엣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첫 DNA 싱어로는 한 개그맨의 동생이 등장했다. 그는 “제 형은 유행어 없는 개그맨이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스타 패밀리의 얼굴을 확인한 MC 이수근은 깜짝 놀랐고 양세찬, 장도연 등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알아야지”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DNA 싱어는 심규선의 ‘부디’를 선곡했다. 그는 “저랑 형이랑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데 형이 어린 나이에 가장 같은 역할을 했다. 동료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자 가장 같았다”라며 “형이 무명이 정말 길었다. 부디 오늘은 다른 사람이 아닌 형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스타 패밀리의 무대가 끝난 뒤 호평과 감탄이 쏟아졌다. 이수근은 “제 동생 하고 싶다”라고 했다. 심지어 양희은은 “가수를 놓을까 봐. 노래를 못하겠다.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의 노래를 듣지만 가수라고 낯을 세울까 싶을 정도다. 형제가 누구인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저 서른살 청년의 노래를 듣는 거로 오늘 끝났다”라고 말해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호평에 힘입어 '유행어 없는 개그맨 동생'은 '내 사촌은 이사 아이돌'을 꺾고 1라운드에 안착했다. 2라운드에서 그가 공개한 심볼은 형제가 찍은 어린 시절 사진. 특히 사진에는 형제 모두 쌍커풀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현재 동생의 얼굴에는 쌍커풀이 있는 상황. DNA 싱어 동생은 “형이 연예계 데뷔하고 나서 쌍커풀 수술을 했다. 보니까 잘 됐더라. 저도 같이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형은 “동생 꿈이 가수였다. 제가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셨을 때 아빠처럼 엄하게 얘기를 하는 바람에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하고 가수의 꿈을 접게 했다. 아까 노래를 부르는데 많이 미안하더라”라며 동생의 무대를 보고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설명했다. 
마침내 공개된 '유행어 없는 개그맨'이라는 형의 정체는 바로 최성민. 판정단으로 참석한 양세찬, 장도연과 '코미디 빅리그'에 함께 출연 중인 절친한 동료였다. 양세찬과 장도연은 최성민에게 어린 동생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뒤이어 최성민, 최성환 형제는 유재석과 이적이 부른 ‘말하는 대로’를 선곡했다. 최성민이 힘든 시절 즐겨부른 노래였다고. 최성민의 반전 노래 실력에 개그맨 동료들은 울컥하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최성환 씨는 노래 말미 형제가 어린 시절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공개하며 부친 생전 함께 했던 형이 가장이 되기 전 함께 나눈 형제의 추억을 강조했다.
결국 최성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감동에 힘입어 최성민, 최성환 형제는 91점을 획득하며 송가인과 조카를 1점 차이로 누르고 1위로 부상했다. 최성민은 “저희가 출연자 중 유일한 비가수 팀이다. 기대도 안하고 왔고 사실은 ‘흥보가 기가 막혀’ 이런 걸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얼떨떠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1승이 끝이 아니었다. 최성민, 최성환 형제는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판타스틱 패밀리'에 등극했다. 이에 양세찬은 “성민이 형한테 어떻게 이런 동생이 있었지?”라며 감탄했고, 장도연 또한 “그러니까 한번도 얘기해준 적 없었다”라며 동료 개그맨의 성공에 함께 놀라며 감동했다. 그 중에서도 장도연은 최성민 형제의 무대를 보며 울컥해 눈물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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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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