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손’으로 악명 높은 판커신을 베이징에서도 다시 만나게 됐다.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대 경계 대상은 중국의 나쁜손이었다. 이중 판커신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과 악연이 깊다.
판커신의 나쁜손 역사는 2014년 시작됐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1,000m에서 1위로 질주하는 박승희를 붙잡기 위해 팔을 뻗은 것. 다행히 박승희는 판커신의 손을 피해 무난하게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냈지만 판커신의 나쁜 손은 박승희의 금메달 만큼이나 한국 팬들의 기억에 강렬히 자리 잡았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심석희가 희생양이였다. 여자 500m 결승에서 판커신을 앞지르지 못하던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그러나 판커신이 왼손으로 심석희의 오른 무릎을 잡아 속도를 떨어트리며 자신이 다시 앞으로 나갔다. 그 사이 3위였던 장이쩌(중국)가 1위로 들어왔고 판커신이 2위, 심석희가 3위로 들어왔다. 레이스가 끝난 뒤 논란이 되는 장면을 돌려본 심판진은 심석희와 판커신을 동반 실격 처리했다. 금메달이 눈앞으로 다가왔던 심석희로서는 억울한 판정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결승에서는 판커신이 손으로 최민정을 밀치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기쁨을 만끽했지만 비디오 판독 시간이 걸리면서 계속 전광판을 쳐다 봐야 했다. 중국은 판커신의 ‘나쁜손’으로 실격 판명.
시간이 흘러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은 평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과 러시아로 귀화했던 안현수까지 기술코치로 데려왔다.




홈인 베이징에서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중국이다. 홈 텃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판커신의 '나쁜손'은 여전할까?
우리 대표팀에 신경 쓰이는 존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