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女하체 몰카 찍은 김성준 전 앵커 선고 연기..압수수색 논란까지(과거사 재조명)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2.04 04: 37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다. N년 전 2월 4일에도 연예계는 각종 이슈들로 가득했다. 
김성준 SBS 전 앵커는 지하철역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고,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이후 SNS를 업로드하면서 활동 기지개를 켰다.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2월 4일로 떠나보자. 

◆ 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혐의' 두고 영장 없는 압수수색 논란
지하철역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준 전 SBS 앵커에 대한 선고가 미뤄졌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김성준은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한 시민이 김성준의 범행을 목격, 해당 여성에게 사진이 찍혔다는 것을 알리면서 덜미가 잡힌 것. 이에 김성준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폰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이후 2020년 2월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는 김성준 전 앵커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원래는 1월 17일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박강민 판사가 압수수색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고를 하지 않고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9차례 범행 중 김성준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휴대폰 사후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받은 2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7건의 범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되지 않았다면서 "압수수색이 사실 관계 입증에 관계가 있는지, 영장 없이 압수수색이 적법한지, 압수수색을 통해 수집한 증거가 무력화된다면 검찰이 제출한 보강증거에 대해 의견이 맞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준 측 변호인은 "최근 판결들이 (김성준 전 앵커 사건과) 동일한 사실 관계에서 위법한 증거 수집으로 인정되는 것이 주류인 것 같다"며 "대법원에 (유사한 여러 사건이) 계류 중인 상황을 고려해서 대법원 판결 결과를 지켜보고 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박 판사는 "관련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돼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대법원 판결에서는 구체적 인과관계가 있을 때에는 인정된다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결국 김성준 전 앵커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음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추후 지정이란 다음 기일을 곧바로 지정하지 않고 나중에 별도로 지정하여 통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 논문 표절한 홍진영, 사과 두 달만 SNS 재개하며 복귀 시동?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이후 약 두 달 만에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21년 2월 4일 오전, 홍진영은 개인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함박눈이 내리고 있는 하늘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2020년 12월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2개월 만에 근황이라 더 큰 화제를 모았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실제로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심의 결과 74%에 달하는 표절률을 기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조선대학교 측은 OSEN에 "홍진영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고 학위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고, 홍진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받은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홍진영은 논물 표절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홍진영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