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선주가 하려고 했는데..." '결승골' 조소현이 설명하는 득점장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03 19: 30

전반 이른시간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연한 조소현(33, 토트넘)이 득점 장면을 직접 설명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 필리핀과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선 조소현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결승골의 주인공 조소현은 "날씨가 더워 힘들었는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소현은 "선수로서 아시안컵 결승은 처음이다. 굉장히 기쁘다. 선수들도 그렇고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준비를 잘 해 좋은 결과와 좋은 내용을 만들겠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조소현은 지난 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8강전에서 실축을 했지만,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승리했다.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는데, 4강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120%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며 실수를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그는 "오늘 경기력이 100%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8강 페널티 킥을 놓쳐서 득점하고 싶었다. 오늘 득점할 수 있어 기쁘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한 조소현은 "약속된 플레이가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임)선주가 헤더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크게 소리친 뒤 헤더를 시도했다.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집중하려고 마음을 먹은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조소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필리핀을 제압한 대한민국은 오는 6일 오후 8시 일본과 중국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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