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이어 감독도 손절...랑닉, "그린우드에 대해 묻지 말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2.04 07: 53

구단에 이어 감독까지 손절했다.
랄프 랑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들스브르와 FA컵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메이슨 그린우드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31일 영국 ‘BBC'는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가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폭행 및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앞서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은 자신의 SNS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롭슨 자신과 그린우드 사이의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롭슨과 그린우드로 추정되는 남성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데이트 폭력과 성폭행에 관한 내용이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그린우드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지만 앞으로 미래가 밝지는 않다. 논란이 일자 맨유는 "사실이 확정될 때까지 관련된 언급은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와 관련된 상품을 내리면서 흔적 지우기를 하고 있다. 맨유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그린우드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훈련이나 경기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이 발빠르게 선을 그은데 이어 랑닉 감독 역시 그린우드와 거리를 뒀다. 그는 선수에 대한 옹호 대신 언급 자체를 거부했다.
그린우드 사건 이후 열린 첫 공식 기자 회견에서 랑닉은 그린우드에 대한 질문을 거부했다. 그는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질문에 대한 응답을 거부하겠다. 그가 경찰 조사를 끝나기 전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구단과 감독이 발빠르게 거리를 두면서 그린우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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