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가 서정희가 책 '빨강머리 앤'을 읽고 느낀 바에 대해 썼다.
서정희는 5일 개인 SNS에 "빨강머리앤이 말했어요. '만약 누군가 야단을 쳐야 한다면 절 야단쳐 주세요. 전 야단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다이아나 보다 훨씬 더 잘 견딜 수 있다고요!' 저는 늘 누구보다도 잘 견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세상에서 쓰레기 같은 말을 들어도 눈물을 뚝~흘리며 제게 말했죠! 나만큼 잘 견디는 아이는 없을 거야'하고요. 나는 잘 하고 있어. 난 잘 견뎌! 하면서요"라는 글을 적으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이어 '빨간머리 앤'이 하는말을 많이 공감하고 공유하게 됐다며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걸요' 와~이말이 빨강머리앤에서 저는 제일 좋아요! 그래요. 내가 원하는 생각하는대로 내 인생은 되지 않았어요. 저는 좋은 아내도 되지 못했고, 좋은엄마가 아닌것을 알았으니까요. 제 시나리오는 폐기처분 해도 마땅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 명의 아이를 돌봐야 했던 빨강머리앤 고아 소녀는 자신이 처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가장 좋은 것을 상상 하는 습관을 오래 간직해 왔어요. 그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였어요. 나의 삶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해준 나의 상상하는 좋은습관 메뉴얼이 저도 있어요"라며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자신의 루틴에 대해 전했다.

또한 "'전 주근깨나 삐쩍 마른 거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런 건 상상으로 아름답게 꾸미면 되니까요. 하지만 빨강머리는 어쩔 수가 없어요. 정말 가슴이 미어 터질 것 같아요. 평생을 붙어 다닐 슬픔일 거예요' 우리에겐 누구나 다 빨강머리가 있어요. 나의 빨강머리를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럭저럭 이정도도 나쁘지 않아. 살아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전혀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을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에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저는 상처주는말을 노래처럼 항상 들었죠! 맨날 모든사람들이 절 가르쳐요. 다 말하면 놀랠테죠. 그건 제가 다 할수는 없어요. 그러나 저의 외모에 대해서 까지도요.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저도 빨강머리앤처럼 따졌을 거예요. 세상에 한번은 한번은 말할걸: 그런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저는 용기가 없었어요. 그럴 필요도 없어요. 혼자 사는 지금 너무 행복 하니까요. 빨강머리앤처럼 저도 멋진 퍼프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상상하며 용기를 냈어요. 그옷에 올리는 사람이 되어야해요! 멋진사람이요!"라고 다짐했다.
"힘든거 그까짓거 ~하면서 멋진 미래적 현실을 꿈꾸고 살꺼예요. 이제 알았으니까요! 멋지게 당당하게 맑고,밝고,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래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개그맨 서세원과 이혼 후 ‘혼자 사니 좋다’ 등을 출간했으며,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딸 서동주 역시 방송에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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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정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