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어게인 2015'...T1, 6년 6개월만의 '개막 6연승' 의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2.04 09: 41

"현실적인 성격이다. 목표 역시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미디어데이에서 했던 최성훈 T1 감독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팀의 최전성기로 설명되는 2015시즌 스프링 시즌 T1의 회자될 정도다. 3주차까지 진행된 2022 LCK 스프링에서 개막 6연승 단독 선두로 굳힌 T1의 질주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T1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담원과 1라운드 경기서 2-1로 역전승하면서 6년 6개월만의 개막 6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역전승으로 이번 시즌개막 이후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T1이 거둔 개막 6연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지난 2년간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이 잡혔던 담원과 악연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반가운 승리였다. 특히 담원의 경기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확실히 올라온 상태여서 더욱 고무적인 승리다. 
여기에 이번 시즌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최성훈 감독이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구상해온 시즌 구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2018시즌 이후 '슬로 스타터'로 불릴 정도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던 T1은 과거 최전성기 시절과 비교될 정도의 평가로 개막 6연승이라는 달콤함을 맛보고 있다.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약팀은 압도하고, 강팀과 대결에서도 초중반 불리함을 운영으로 극복하는 발전된 모습을 증명해냈다. T1의 경기력에 전문가들 역시 '이제는 1황'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다. 
선수단도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상혁은 "아직 예전 2015시즌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운이 좋다면 10연승까지는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젠지전을 승리한다면 10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현재 기세가 이어질것으로 내다봤다. 
T1의 남은 1라운드 대진은 한화생명-젠지-KT. 현재 기세라면 1라운드 전승도 기대할 정도다. '왕조 재건'이라는 기치를 건 T1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해 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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