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은표 "아들 지웅 서울대 합격, 힘든 시기 온전히 혼자 버텨"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2.04 16: 15

“다들 머리가 좋아서 (서울대에) 갔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빠 입장에서는 지웅이가 힘들게 고생한 걸 아니까요. 이런 부분을 조명 받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제목이 자극적으로 달리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지웅이를 예뻐해 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걸 드릴 수 있어서 아빠 입장에서는 고맙고 좋네요.”
배우 정은표가 서울대에 합격한 아들 지웅 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빠로서 아들을 믿고 묵묵히 지켜봤고, 아들은 그런 아빠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했다. 서울대 합격의 순간, 정은표와 지웅 군은 서로를 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정은표는 “사랑한다”,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줬다.
정은표와 그의 아들 지웅 군은 4일 각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지웅 군은 “진짜 1년을 통째로 갈아넣은.. 완벽한 올인이었는데 승리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챙겨가는 판이 된 것 같아서 기쁘고요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정은표 아들 정지웅 인스타그램

정은표는 4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지웅이가) 복이 많은 친구 같다. 어려서부터 ‘붕어빵’ 나가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기운 때문에 예쁘게 잘 큰 것 같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은데 참 착하게 잘 컸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나중에라도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은표의 아들 지웅 군은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를 받았다. ‘편스토랑’에 출연해서는 성적과 등수를 밝히기도 했고, IQ 169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또한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며 수준급 랩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뛰어난 성적과 끼가 있음에도 지웅 군은 수시가 아닌 정시에 응했다. 정은표는 “스스로 증명해야 될 게 많다고 고민을 한 것 같다. 어려서부터 방송도 나오고, 똑똑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부모가 공부를 재촉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 자기 스스로 또 하고 싶은 공부도 많고 그래서 공부로서 뭔가 목표를 이루고 싶었던 게 있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서울대가 목표는 아니었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2학년 때 지웅이가 열심히 하지 않은 게 아니고 열심히 하는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공부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지 못한 게 아쉬웠나보더라. 내신으로 대학은 갈 수 있겠다 싶었지만 본인이 생각한 목표가 있었고, 고2 여름방학 지나고 가을 쯤에 ‘정시에 응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왜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느냐’며 말렸지만 ‘믿어달라’고 했고, 그때부터는 정말 한눈 안 팔고 공부만 하더라.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웅 군의 수능 레이스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아이유였다. 지웅 군은 SNS에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전하며 아이유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표는 “아이유가 따로 영상을 찍어 지웅이에게 보내준 건 아니다.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영상이었는데, 지웅이가 아이유에 대한 팬심이 있어서 기운이 난 것 같다. 수능 보는 학생들을 위해 그런 영상을 찍어준 것만으로도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하다”고 웃었다.
정은표는 “지웅이가 고3 예민한 시기에 항상 만나면 아빠, 엄마 안아주고 웃어줬다. 고3 시기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그 힘든 과정을 자기 스스로 온전히 혼자 버텨냈다. 좋은 대학을 간 것도 너무 고맙지만 지웅이가 보여준 1년 동안의 성실함과 밝은 모습이 더 좋다. 그런 부분에서 지웅이가 따뜻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표는 “지웅이가 아직 스스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시기다. 얼마 전에도 ‘뭘 하고 싶니?’라고 물어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아직은 결정하지 않고 그냥 학교 생활 열심히 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고 한다. 워낙에 랩도 좋아해서 랩을 할거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뭘 해야 될지 좀 혼란스러운 시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우리는 항상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항상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지웅이가 지금 관심을 보이는 건 철학 쪽과 경제, 경영 쪽이다. 나중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복수 전공도 하고 싶다고 한다. 아직은 어떻게 될지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은표와 아들 지웅 군은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웅 군은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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