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도라는데..' 알몸 기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도 '어김없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04 23: 04

'눈과 얼음 스포츠 축제' 제24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어김 없이 근육질 알몸 기수가 등장했다.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57번째로 입장한 아메리칸 사모아 선수단 기수가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수는 영하 4~5도에 달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상의를 훤히 드러낸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 기수는 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하는 아메리칸 사모아의 네이선 크럼프턴(37)이다. 아메리칸 사모아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파견한 유일한 선수다. 크럼프턴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육상선수로 출전했고 폐막식 기수로 등장한 바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4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1개국, 2900여명의 선수들이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아메리칸 사모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2.02.04 /jpnews@osen.co.kr

올림픽에서 상체를 드러낸 일명 '알몸기수'로 알려진 선수는 통가 출신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8)였다. 하계올림픽에서는 태권도, 동계올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활약했다. 타우파토푸아는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난해 도쿄 올림픽 3차례 올림픽 개회식에서 근육질 몸매를 드러냈다. 
타우파토푸아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하려 했다. 하지만 통가가 해저 화산 폭발로 막대한 피해를 입자 불참의사를 밝혔다. 통가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도 피해 수습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알몸 기수는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크럼프턴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91개 국가가 참가했으며 오는 20일까지 17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중국 베이징은 사상 최초로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도시가 됐다. 또 중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역대 9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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