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오디션은 가라. 뻔뻔한 '방과후 설렘'이 왔으니까[손남원의 연예산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22.02.05 10: 53

처음엔 뻔한 오디션 프로가 또 나온줄 알았다. ‘방과후 설렘’이라니, 이번엔 학원 오디션물이군. 무대와 출연자를 아무리 바꿔도, 오디션은 이제 질리도록 봤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지금은 기자의 편견과 오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오디션의 최종 목적은 인재 선발이고 그 형식이야 늘 똑같을지언정 그 속에 담긴 사연과 결말은 전혀 다르다는 평범한 진리를 묵과했기에.
요즘 ’방과후 설렘' 21인 멤버들의 제각각 매력과 개성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만의 채점표를 이리저리 채워가는 ‘흥미’도 ‘진진’하다. 그랬었군. 이 스물한명의 어린 청춘들이 참가한 오디션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고 처음 있는 일인 것이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단 한 명뿐이라도 온 세상에 퍼진 신데렐라 스토리는 수천 수백만 아닙니까.
‘방과후 설렘’도 결국 생존 게임이다. 모든 오디션 프로가 어쩔수없이 따라야할 숙명이랄까. 누군가는 선택 받고 누군가는 떨어진다. 정글의 법칙이다. 이제 파이널 진출자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참가자 저마다 본격적인 매력 방출을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가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에 들어선 셈이다.

여기에 ‘방과후 설렘’은 기존 오디션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작과 편 가르기 시비에 등 돌렸던 시청자의 시선을 다시 돌리려는 시도일게다.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은 물론, 멤버들 의 예능감을 보여줄 ‘특별활동’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팬들과 참가자의 직접 교감이라니,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네요.
‘방과후 설렘’ 세미파이널 진출자들은 오는 6일과 13일 2주간 네이버 NOW.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한다. 21명의 연습생들과 팬들의 소통 뿐만 아니라 깜짝 이벤트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돼 있다. 게임과 토크, 팬들과 댓글로 진행하는 실시간 소통까지 꽉 채운 온라인 팬미팅이다.
이번 온라인 팬미팅은 ‘방과후 설렘’ 세미파이널 진출 연습생들이 팬들과 직접,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습생들과 팬들이 직접 소통하는 만큼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과 이들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제작진의 열성과 오디션 멤버들의 진정에 힘입어 ‘방과후 설렘’의 방송 지표는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MBC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은 1월 4주 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일요 부문과 전체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에 랭크됐다.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이름값을 입증했다.
출연자 인기도 고공 비행중이다. 4학년 김유연 연습생이 22위, 윤채원 연습생 25위, 1학년 박보은 연습생은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2학년 원지민 연습생이 개인 화제성 순위에 끼인 것도 출연진 전체에 쏠린 시청자 관심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에 이름을 올리며 연습생 개개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습생들의 첫 예능 도전이 담긴 ‘방과후 설렘 특별활동’ 또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 MBC와 네이버 NOW에서 동시 방영된 ‘방과후 설렘 특별활동’은 21명의 연습생들이 각종 예능 과정에 적응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새로운 볼거리로 케이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뻔'한 소재와 형식을 갖고도 깊은 재미를 주고 '뻔뻔'하게 관심을 모으는 재주, ‘방과후 설렘’의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mcgwire@osen.co.kr
<사진> '방과후 설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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