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2월 6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한국에서는 기쁜 결혼 소식이 온라인을 달궜고, 바다 건너에서는 별세 비보가 들려와 많은 영화 팬들을 슬프게 했다. 오센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2월 6일 이슈들을 살펴보자.
▲ 엄영수 결혼
코미디언 엄영수는 지난 2021년 2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한 교회에서 10살 연하 재미교포 의류 사업가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엄영수와 예비 신부는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예비 신부가 엄영수에 대한 오랜 팬심을 공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영수는 당시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결혼을 앞둔 소감에 대해 "뜻하지 않았던 행운이다. 이런 신부가 찾아온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비 신부는 세상을 열심히 살아온 분이다. 나는 두 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이 있고, 소송과 구설수 등에 시달렸었다. 인기도 없고, 돈도 없고, 앞으로 부활할 힘도 없는데, 그런 사람에게 손길을 내밀고 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해줬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 될 사람이 전 남편과 사별 후 힘들고 어려웠는데 내 코미디를 보고 힐링을 받았다고 하더라.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 오랜 시간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했다고 하는데, 내 코미디를 생각하며 힐링 했다고 한다”고 덧붙이며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엄영수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다큐를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 팀 결혼
가수 팀 역시 지난해 2월 6일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다들 많이 힘드실텐데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들에게 저의 진심을 담은 한 소식을 전해드리려 한다”며 결혼을 언급했다.
팀은 2020년 6월 결혼식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는 여정 동안, 행복할 때 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들 때에도 제 곁을 지켜준, 또 그로 인해 사랑을 다시 새롭게 고백할 수 있게 해 준 사람과 오늘(5일) 결혼합니다”라고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 크리스토퍼 플러머 별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지난해 2월 6일(한국 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이날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인 배우 일레인 테일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인의 오랜 친구이자 46년 간 매니저로 함께 해온 루 피트는 "크리스는 훌륭한 매너와 유머, 말의 음악으로 자신의 직업을 깊이 사랑하고 존중한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캐나다인의 뿌리를 깊이 간직한 나라의 보물이었다. 그는 예술과 인간성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그의 전설적인 삶은 앞으로도 모든 세대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캐나다 출신 배우 故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1948년 연극 '심벨린'으로 데뷔해 지난 70년 간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지난 1965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트랩 대령 역할로 유명세를 얻은 고인은 2012년 영화 '비기너스'로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 커크 더글라스 별세
할리우드의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도 지난 2019년 2월 6일(한국 시간) 10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 마이클 더글라스는 이날 자신의 SNS에 "커크 더글라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며 "그는 전설이었고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배우였지만 나와 나의 형제들에게는 그저 아버지였고, 캐서린에게는 훌륭한 시아버지, 손주와 증손주들에게는 다정한 할아버지, 그리고 그의 아내 앤에게는 완벽한 남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훌륭한 삶을 살았고, 그는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이어질 영화 유산을 남겼고, 지구의 평화를 위해 힘쓴 자선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故 커크 더글라스는 1946년 영화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해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60년 동안 90편이 넘는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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