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23개 자멸…흥국생명 6연패 수렁, 5위도 장담 못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2.05 18: 02

흥국생명이 한 경기 23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18-25, 16-25, 25-22, 17-2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8승 19패(승점 25) 5위에 머물렀다. 6위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는 승점 6.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IBK기업은행이 최근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어 5위가 위태로워졌다. 반면 2연패를 끊어낸 2위 한국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렸다. 20승 7패(승점 57)다.

6연패에 빠진 흥국생명 / KOVO 제공

1세트부터 완패였다. 상대보다 4개 많은 9개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초반에는 디그와 어택 커버가 이뤄지며 잠시 대등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6-7에서 잇따른 범실로 연속 실점한 뒤 상대의 날개와 중앙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격에 고전했다. 20점 이후에도 범실이 속출한 가운데 문정원, 켈시, 박정아를 막지 못하며 7점 차 완패를 당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배유나의 연속 서브 에이스 및 켈시의 블로킹 득점을 허용했다. 1세트와 달리 김미연을 필두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8-8에서 또 다시 범실로 인해 빠르게 격차가 벌어졌다. 해결사들의 공격 범실이 문제였다. 이후 공격 성공률을 급격히 끌어올린 박정아 스파이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이번에는 9점 뒤진 채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달랐다. 초반 캣벨이 날아올라 분위기를 바꾼 뒤 바통을 이어받은 김미연이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도로공사의 거센 추격에도 날개 공격수들이 착실히 득점을 쌓은 결과였다. 20점 이후 해결사는 신인 정윤주였다. 21-18과 23-21에서 귀중한 득점을 책임지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캣벨이 시원한 다이렉트 킬로 쐐기를 박았다.
4세트 3-8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살아난 켈시의 공격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했고, 김미연의 활약과 김해란의 미친 디그에도 잇따른 범실로 번번이 추격에 실패했다. 9-17에서 정윤주의 스파이크가 켈시에 막히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캣벨이 18점, 김미연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두 선수 나란히 공격성공률이 30%대에 머물렀다. 팀 블로킹(3-9), 서브(4-6), 범실(23-17)에서 모두 열세에 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21점, 박정아가 20점, 정대영이 블로킹 5개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8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홈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맞이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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