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레전드' 현정화의 귀환..현역 서효원과 1대1 데스매치 승자는?('국대는 국대다')[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2.06 00: 01

탁구 레전드 현정화 선수와 현역 국가대표 선수 서효원이 맞붙었다.
5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국대는 국대다'가 첫 방송됐다. '국대는 국대다'는 과거 스포츠 레전드였으나 현재는 은퇴한 선수가 다시 훈련하여 현역 선수와 대결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레전드가 현역 국가대표를 이기면 레전드의 이름으로 스포츠 유망주에게 장학금이 전달된다.
역대급 매치를 치를 첫 번째 레전드는 은퇴 27년차인 탁구 레전드 현정화 선수였다. 공식 대회 메달 133개, 그 중 금메달만 75개인 현정화는 '국대는 국대다'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저한테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내가 몸을 만들고 이렇게 하면 옛날처럼 할수 있을까?'하는 설렘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특히 현정화는 전매특허 기술인 '송곳 스매싱'으로 수많은 선수들을 제쳐 왔던 바. 김동현은 "그거 있으면 지금 누가 와도 막을 사람 없다"고 말했고, 현정화는 "제 스매싱을 받을 사람이 현재 선수들중에 별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정화가 상대할 현역 국가대표 선수는 현재 감독으로 활동 중인 현정화의 애제자, 서효원이었다. 그는 "제가 서비스가 좋은 편이고 별명이 '공격하는 수비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현정화에 대해 "같이한지 10년정도 된것 같다. 너무 잘 맞다. 나의 롤모델이자 지금 이자리까지 있게 해주신 분"이라고 설명한 그는 "누구한테 물어봐도 제가 이긴다고 하지 않겠냐. 제가 국가대표인데. 감독님 내 서비스 못 받으실 것 같은데. 감독님 괜찮으세요?"라고 현정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제가 국대 이기면 제가 국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당혹감을 표현한 현정화는 "사실 살짝 자신 있다. 왜냐면 제가 현역 시절 수비형 선수한테 진적이 없다. 공격을 안 주면 된다. 그게 국대의 능력"이라며 서효원을 향해 "나한테 지고 울지 마라"라고 선전포고했다.
현정화에게 주어진 시간 단 60일. 경기를 앞두고 중간점검에 나선 그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한발 떼기가 힘들다. 지금은 공을 치는것보다 체력을 업그레이드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체력훈련에 나섰다. 체력 훈련을 담당한 페이스메이커 김동현은 현정화와 함께 스파르타식 체력훈련을 진행했고, 기술 훈련을 담당한 배성재 역시 "현정화 감독님 정도 급의 지도자가 있으면 싶어서 특별한 분을 어렵게 모셔왔다"며 국가대표 유승민을 키운 미다스의 손 김택수 감독까지 동원해 현정화를 물심양면 지원했다.
현정화와 오랜 친구 사이인 김택수 감독은 "(현정화의 출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경기 승패 떠나서 나이 먹어서 부상 오지 않을까 걱정 된다"면서도 "승부욕 있어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다. 선수촌 시절 워낙 독한걸 많이 봤다. 못볼꼴을 많이 봤다. 남자 선수들이랑 대결하자가 지면 이길 때까지 한다. 그래서 10시, 11시까지 하기도 했다"고 현정화의 남다른 승부욕을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해봤다. 현정화니까 해볼만하겠구나. 효원이와 얼마나 대등한 경기를 할수 있을까 많이 궁금하다"고 밝힌 김택수 감독은 현정화의 맹훈련을 진행했다.
경기 디데이가 다가왔고, 현정화는 "이날만 기다렸다. 다시 국가대표가 된듯한 느낌"이라며 "최선 다한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대회 준비하면서 이렇게 간절했던적 없다. 선수생활 할때보다도 좀 더 진지한 마음으로 했는데 꼭 이기고 싶다.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들이 누가 지는 걸 좋아하겠냐. 저도 지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한 서효원은 "너무 존경하지만 이번 시합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고 화답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고, 두 사람은 시작부터 서로에게 한점씩 내어주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 결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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